이로운넷 = 이로운관리자 에디터사회적경제미디어 이로운넷과 지방분권전국회의는 올 한 해 동안 '지방분권'에 관한 담론들을 이슈화하는 데 서로의 역량을 모으기로 하고 공동기획으로 라는 기획 특집 기사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임진철 직접민주마을자치전국민회 상임의장2023년 한국의 출산율 0.72. 앞으로 얼마나 더 내려갈지 모른다.현생인류 10만 년이래 이런 출산율은 초유의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재 한국의 저출산 인구절벽의 상황을 일컬어 '국가 멸절의 길에 들어섰다'라고도 하고, '북한의 핵폭탄
저장촌은 1980년대 후반 중국 동남부 저장성의 농촌 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형성한 베이징의 집거지다.초창기에는 베이징의 여러 정부 부처가 강제 퇴거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10년이 채 되지 않아 6가구에 불과했던 저장촌은 10만명이 거주하는 공동체로 성장했다.가족공방과 소규모 무역에 의존하던 저장촌은 중국 북부와 동북부 전역에 중저가 의류를 공급하는 중심지가 됐다.1990년대 중반 이전까지 저장촌 사람들은 주로 번화가 노점에서 옷을 판매했다. 당시 불법이었다. 그들은 옷을 팔기 쉬운 곳을 알아가야 했고, 공중화장실이
전북대학교 인문대학 교수들이 전주시민들의 지식 습득과 인문학 향유를 돕는 강사로 활동한다.전주시는 28일부터 오는 12월 20일까지 9개 시립도서관에서 전북대학교와 연계한 ‘2차 인문학 지식나눔 열린강좌’를 운영한다.이번 ‘2차 인문학 지식나눔 열린강좌’는 전북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인문대학 소속 12개 학과 교수 30명이 참여하며, 교수진은 9개 시립도서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인문학 강좌를 총 30회 진행할 예정이다.이날 첫날 강좌에는 전주시립도서관 꽃심과 송천도서관, 건지도서관 등 3개 도서관에서 김도형 국
1. 한국사회 정치운동의 진화발전과 그 흐름대한민국은 30년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잇달아 이룬 나라다. 세계에 그 유례가 없다. 이렇게 되는 데에는 많은 분야에서 돋보이는 역할이 있었지만, 한국 시민사회 정치 운동의 역할 또한 지대했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의 시민사회 정치 운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몇 단계의 흐름을 보여준다.첫 번째 흐름은 저항형 시민사회운동이다. 이는 군사독재체제와 치열하게 맞서 싸웠던 1960년대에 서 1980년대 시기로서 대의 민주주의와 민주헌법 쟁취를 위한 민주화운동과 민중운동의 흐름이다. 민 청련,
현생 인류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 인류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이 '기후 변화'로 인해 이종(異種) 간 교배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지금까지는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자(DNA)에 다른 호모종의 유전자가 섞여있는 이유가 불명확했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 기후 변화로 인해 호모종이 대규모 이동을 하게 됐고, 상호 교류까지 한 사실이 파악됐다. 학계에서는 '인류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오랜 의문에 대한 답이 일부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 연구단 악셀 팀머만 단장(부
한국 기반의 아시아계 젊은 연구자 모임 KORASIAN이 오는 8월 11일, 12일 양일 간 연세대학교 국제회의실 곽정환홀에서 ‘제1회 KORASIAN 컨퍼런스’를 개최한다.연세대학교 대학원과 고등교육혁신원이 후원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학 관련 학문 후속세대 대학원생과 동시대 신진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한국학에 관해 토론하는 학제간 교류 행사다.올해 3월 처음 만들어진 연구공동체 KORASIAN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윤종환 연구자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예술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예술
오늘날 우리가 익숙하게 즐겨 먹는 과일은 언제, 어디서부터 등장하게 된 걸까?로마인이 심었던 무화과부터 미국의 사과 과수원까지 다른 시대, 다른 땅을 가로지르는 과일의 여정 [과일 길들이기의 역사].인류학자들에 의하면 과일을 먹는 영장류의 뇌는 잎만 먹는 영장류의 뇌에 비해 25% 더 크다고 한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맛 좋고 영양가 높은 과일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저자는 이러한 인류의 과일 길들이기 여정을 문화사, 인류학, 식물학적 관점에서 다양한 삽화를 곁들여 설명한다. 프랑스 루이 14세는 배를 유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오는 6월 10일 오후 2시 인문학 복합문화공간 별관에서 인문 담소(토크) 프로그램인 ‘별관 살롱’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2023년 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별관 살롱’은 여러 분야의 지성인을 초청해 사물을 화두로 이 시대에 필요한 일상의 철학과 사회상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주최․주관하고, 부산연구원에서 후원하는 6월 ‘별관 살롱’은 ‘커피’를 주제로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커피가 갖는 문화사적 의미를 소개할 예정이다.출연자는 부산 인류학자 정법모(부경대학교 국제지역학부 부교수),
혹독한 기후변화에서 인류가 살아남은 비결은 다양한 생태환경을 가진 지역으로 거주영역을 확장해 나간 덕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기후물리 연구단 악셀 팀머만(Axel Timmermann) 단장(부산대 석학교수) 연구팀이 역대 최장 기간의 고기후 시뮬레이션과 방대한 고고학 자료와 결합해 300만 년에 걸친 인류 조상의 자연환경 선호도를 밝혀냈다고 12일 밝혔다.이를 통해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다양한 생물 군계에 적응한 덕분에 현생 인류로 진화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분
커피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이다. 아프리카의 숲에서 시작한 이 작은 나무의 일대기는 아라비아반도 이슬람교도들의 일상을 장악하고, 삽시간에 전 유럽의 지식인들을 매혹시켰다. 곧이어 시작된 커피의 신대륙 정복 특히 브라질과 미국의 개척은 이 나무를 인류사적 전환으로 이끌었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에 관한 이야기는 지혜의 왕 솔로몬과 콘스탄티노플의 궁정과 런던의 커피 하우스와 브라질의 노예노동과 미국의 서부개척 전체를 아우르지 않을 수 없다. 이 한 그루의 나무를 서술하기 위해 세상의 모든 지리와 역사, 경제와 사회, 종교와 예술을 총 동원
2019년 말부터 3년이 넘도록 80억 세계 인류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코로나 팬데믹은 이제 서서히 잦아드는 느낌이다. 물론 아직 일상으로의 완전한 회복을 점치기는 이르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경계심은 예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조류 독감에서부터 사스, 메르스를 거쳐 코로나19까지 동물을 중간 숙주로 하는 인수공통 감염병의 주된 경로와 원인은 결국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진단이었다. 무한성장을 추구하는 인간의 탐욕이 비인간 자연 즉 동물들의 서식지를 무분별하게 파괴한 결과 오갈 곳이 없어진 동물들과 인간의 접촉면이 확대되면서 그간 잘 알
올해 7월 UN은 '세계 인구 전망 2022보고서'를 발표한 자리에서 전세계 인구가 80억명을 돌파할것이며(올해 11월 15일에 공식적으로 돌파), 2100년까지 100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세계 인구는 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선진국들은 급격한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2년 65세 이상 세계 인구 비율이 10% 정도이었던 것이 2050년에는 16%까지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서 고령화 인구가 많은 나라는 보편적인 의료 및 장기 의료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사회보장 및 연금 시스템의 지속
“나는 가난하다.” 2019년 한 설문조사에서 스스로 가난하다고 응답한 사람 중 11%가 연봉 6000만원 이상, 52%가 자가 소유자였다고 한다. 온라인에서는 20억짜리 집을 소유하고도 ‘나는 전형적인 하우스 푸어 중산층’이라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너나 할 것 없이 가난을 자처하는 시대, 진짜 가난과 가짜 가난은 따로 있을까.신간 ‘빈곤 과정’은 20년간 가난에 관해 연구해온 조문영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빈곤에 주목해 쓴 글이다. 인류학자인 저자가 경험적 연구를 통해 빈곤을 학술적·실천적 주제로 등장시켜온 과정을 기록
“우리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각성입니다. 깨어서 정신을 차리면 우리가 정말 괜찮은 시대와 사회로 진입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깨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무너지는 정도가 아니라 파괴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기로에 서있습니다.”-김누리 교수세상은 복잡해져만 가고 비영리의 일도 그와 궤를 같이 한다. 이런 상황에서 비영리가 알아야 할 중심 기술은 무엇일까. 비영리가 선택한 기술로 어떤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까. 비영리가 맞서야 할 사회의 아픔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해답없는 질문을 감당하는 비영리 조직들의 연
‘공감(共感)’이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는 기분을 말한다. 공감의 감정은 늘 인간에게 긍정적이기만 할까? 함께 느끼는 정서적 공감은 좁고 깊어 우리끼리만 뭉치게 하고 타인에겐 눈멀게 한다. 혐오와 분열의 시대, 단순히 감정을 넘어선 진정한 공감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책이 있다.신간 ‘공감의 반경’은 경계 없이 확장돼 우리와 다른 존재에게까지 가닿는 것이 진정한 공감이라고 말한다. 즉 혐오와 분열을 극복하는 일은 “공감의 깊이가 아니라 공감의 반경을 넓히는 작업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다.장대익 작
피도 눈물도 없이 냉엄한 자연에서 살아남는 것은 언제나 가장 강한 최적자다. 인간들이 일구고 살아가는 사회라는 환경에서도 마찬가지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은 태어난 모든 생명체에 관통하는 제1의 원칙과 같았다. 그러나 적자생존이 틀렸다고 말하는 이들이 등장했다. 진화의 최종 승자는 최적자(The fittest)가 아닌, 가장 다정한 자(The friendliest)라는 주장이다.‘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친화력을 무기로 삼아 번성해온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진화인류학, 심리학, 신
전에 없던 길을 내면서 일하는 여성들이 있다. 여성으로의 동질감은 잠깐이고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경외감이다. 그 다음엔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짧게 하다 이내 아픈 머리를 부여잡게 된다. 위대한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내일을 위한 내 일’은 이미 이룬 일의 위대함보다 일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상세히 다룬다. 영화감독 윤가은, 배구선수 양효진, 바리스타 전주연, 작가 정세랑, 경영인 엄윤미, 고인류학자 이상희, 범죄심리학자 이수정의 인터뷰를 통해 일과 직업을 주제로 인터뷰를 엮
듀크대 진화인류학, 심리학, 신경과학과 브라이언 헤어(Brian Hare) 교수와 동 대학의 진화인류학과의 연구원이며 언론인인 버네사 우즈(Vanessa Woods)가 함께 집필한 저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Survival of the Friendliest)”를 보면 인간의 협력과 협업을 하는 특성을 진화생물학적으로 살아남아 우점종(dominant species)이 될 수 있게 한 자질로 규정지어 설명한다.뇌의 용적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오히려 신체적인 우위를 지녔던 네안데르탈인은 호모사피엔스보다 협력하거나 협동하여 살아가
문화인류학자 마가렛 미드는 문명의 시작을 보여주는 진짜 증거는 낚시 바늘이나 토기 같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부러졌다가 붙은 다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문명 이전의 사람은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가지고 살아남기 힘들었기 때문이다.동물의 왕국을 생각하면 된다. 사슴 떼가 다니다가 포식자를 만나 공격을 받은 뒤 한 사슴은 가까스로 살았으나 다리가 부러졌다고 생각해보자. 당장은 살았을지 모르지만 그 뒤의 위협들을 비켜가기가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다. 당시에 사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며, 무리가 다친자를 보호하기
친구들이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있을 때 종종 내게 연락을 한다. 대부분의 경우 고민을 서로 나누다 보면 해결 방법을 찾거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 더는 큰 고민거리가 아닌 일이 되곤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것처럼 특별한 원인 없이 불안감이 엄습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터져 나올 때가 있다.“운동하자.”그때마다 나는 친구들에게 가벼운 운동을 추천한다. 이미 수많은 운동 생리학 논문들에서 증명했듯이 운동과 같은 신체 활동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