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윤병훈 발행인
악(惡)이란 무엇인가? '더 잘 아는 자가 더 나쁜 짓을 하는 것'이다. 경제 정책의 수장이 나라가 손해 날수록 이익이 되는 금융상품에 투자를 하고, 검찰조직 수장의 자녀를 '어떻게든' 채용하려고 규정과 기준을 바꿔(爲人設官)버리는 관료들이 벌이는 짓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 모든 반사회적 행동(惡行)의 정점에는 '가장 잘 아는 자가 가장 나쁜 짓을 한'윤석열 대통령이 있다.
대통령 윤석열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오늘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오늘 일어난 일들을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연관을 짓지 않고 톺아보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고, 그 나라의 재무장관은 "다시 앉아 깊이 호흡하고, 즉각 보복은 하지 말라"라고 훈계했다. 우리에게 대책이 있기나 한 것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빚을 내서라도 누구처럼 미국 국채를 사두는 것 뿐이다.
9개 시도교육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 선고를 TV를 생중계 시청 가능하도록 각 학교에 공문을 통해 권고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교조는 "학생들이 헌법 기본 가치와 민주주의의 역사적 순간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교실 안에서 배우는 것과 교실 밖에서 알게 되는 것들의 차이가 우리의 미래에 영향을 끼친다.
미국대사관은 "평화적으로 의도한 시위조차도 대립적으로 바뀌고 폭력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은 현지 뉴스를 모니터링하고 정부 관리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침을 따르기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폭격하고 '가자 지구를 착착 썰어서 점령'하고 있으며 수 만명의 가자 주민들이 '의도된 학살'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삶을 직접 선택한 사람은 없다. 우리는 멀리서 재앙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화하고 만다. 그래서 재앙의 대부분은 알고 있는 사람이 행동하지 않기에 벌어진다.

이제 소리를 끄고 영화를 보듯,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메타'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 문제가 발생하면, 이에 대해 책임이 있는 범인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적(중국)'을 만들어 미국민들의 마음을 위협으로 가득 채워야 자신의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믿는다. 관세 부과는 그 부산물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 사회가 정치적 적대감이 극에 달해 나라가 분열 위기에 처했고, 내란이 터지기 직전에 이른 것은 '더 잘 아는 자가 더 나쁜 짓'을 하는 도덕적 공황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가라앉는 것은 다른 형태를 띠고 다시 떠오르기 마련이다. 역사적 사건은 반복되지만, 매번 다른 방식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곤 한다. 이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