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남기창 책임에디터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의 체포를 저지하겠다며 등장한 극우 세력의 결집이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백골단의 부활과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이를 옹호하기 위해 나선 행보는 더욱 충격적이다.
쇠 파이프로 대학생을 때려죽이고 의문사 노동자 시신을 탈취했던 인권 유린과 정치 폭력의 상징인 백골단. 다시는 우리 역사에 등장하지 않아야 하는 군사독재 망령이 윤석열을 지키겠다며 되살아났다. 이들의 행위는 단순한 정치적 입장을 넘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골단은 독재 정권 시절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조직된 악명 높은 사복 체포조로, 폭력과 억압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1991년 명지대 강경대 열사를 쇠파이프로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을 비롯해 수많은 인권 유린을 저질렀던 이들이 다시 등장했다는 사실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이번에 조직된 백골단은 자신들을 윤석열을 지키는 '반공청년단'이라고 칭하며, 대통령 체포를 "내전으로 번질 수 있는 사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무릎 보호대와 헬멧, '멸공봉'이라는 이름의 경광봉으로 무장하고 대통령 관저를 순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단순한 집회와 시위의 수준을 넘어선 공권력에 대한 대항이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행동이다.
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는 "수많은 부정선거의 증거 정황이 발생했음에도 이것을 감추려고 하는 자들은 중국 공산당식 국민투표가 없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윤석열이 비상 계엄의 근거로 삼았던 주장과 맥락이 같아 섬뜩하다.
백골단의 행동은 단순한 정치적 퍼포먼스가 아니다.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의 집행조차 거부하며 물리적 저항을 선언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고, 법적 절차를 무시하는 위험한 행태다. 특히 군사 독재의 폭력적 역사를 상징하는 이름을 사용하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행태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

◆김민전 의원의 행보… 무책임한 극우 세력의 옹호
백골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의 행보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다.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백골단을 소개하며 "이들이 헌법과 법률의 공정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사실과 배치된다. 백골단의 행위는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극단적 충성을 강요하는 행태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또한 계엄령이 내란죄에 해당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백골단의 폭력적 저항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는 국민의 대표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특정 권력과 극단적 지지 세력의 대변인 역할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는커녕, 과거 독재 정권의 망령을 되살리는 데 일조한 그의 행위는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과거 군사독재의 망령인 백골단의 부활과 김민전 의원의 옹호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될 수 없는 민주주의의 중대한 위기를 보여준다. 윤석열의 내란 혐의는 수사가 거듭될 수록 우두머리 였음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백골단과 같은 극단적 세력이 법적 절차를 방해하고, 정치인이 이를 지원하는 행태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러한 극단적 행태를 즉각 중단시키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원칙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국민은 이제 더 이상 내란 수괴와 그의 지지 세력에 대한 맹목적 충성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하루빨리 법의 공정성과 민주적 절차를 수호하는 것이야말로 훼손된 대한민국의 국격과 민주주의의 정통성을 회복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