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선출됐다.
이는 당초 6선의 추미애 의원이 조정식 의원과의 단일화를 통해 국회의장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이번 선출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과 기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우원식 의원이 최종 선출되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민주당 내에서의 세력 균형과 정치적 계산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이른바 '명심'(明心)에 대한 반발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강한 개혁 성향의 추미애 당선인에 대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도 크다.
이로 인해 개혁 성향의 민주당원들이 개혁에 대한 열망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과제로 남게 되었다.
우원식 의원은 민주당 내 '을지로위원회'를 통해 약자들의 민생을 돌보아 온 경력이 있다. 이를 통해 민생 문제 해결과 공공돌봄 등 사회적 경제 입법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선출 직후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다보니 우 의원의 선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
우 의원은 민생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일자리 창출, 경제 회복, 사회 안전망 강화 등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안들이 우선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 의원의 을지로위원회 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공공 돌봄과 사회적 경제 관련 법안들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약자와 소외 계층을 위한 정책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은 것도 앞으로 그가 풀어내야할 과제로 남게 됐다. 특히 개혁 성향 민주당원들의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킬지가 큰 과제로 남아 있다. 개혁적 입법이 지연되거나 약화될 경우, 당내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간의 균형을 유지하고, 협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다. 특히,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는 시기에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우원식 의원의 국회의장 선출은 제22대 국회 전반기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원식' 이변에 민주, 환호·박수 없이 침통
정치권과 뉴시스 등 국회 출입기자들에 따르면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가 나오자 장내에서는 정적이 흘렀다.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경선에서 '명심은 추미애'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우 의원이 승리를 거머쥔 데 따른 것으로 일부 친명 의원들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고, 환호나 박수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추 당선인,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 때 굳은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문 채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우 의원은 담담한 모습으로 이 대표에게 꽃다발을 건네받은 뒤 "국회의장으로서 국민에 도움이 되는가 되지 않는가를 기준으로 해서 22대 국회 전반기를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성 당원들은 우 의원 당선에 강력히 반발했다. 추 당선인을 지지했던 권리당원들은 당원게시판을 통해 '우 의원을 지지한 당선인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며 격분하고 있다.
"당내 후보 교통정리가 오히려 역풍을 불렀다", "일극 체제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했다", "추 대표에 대한 개인적인 반감이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는 등의 평가도 나온다.
한편 우 의원은 '명심 논란'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선거 명심 논란이 많았는데 내부선 그렇지 않았다"며 "이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당선자들이 제 활동을 잘 알기 때문에 저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의 리더십 하에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생 중심의 입법 활동을 펼치는 한편, 개혁 성향 민주당원들의 요구를 어떻게 반영할지 주목된다.
또한, 여야 간의 협치를 통해 정치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그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우 의원의 리더십 하에 국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지켜보고 있다. 무엇보다 기대와 우려 속에서 출발한 제22대 국회 전반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