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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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노사가 26일 마지막 임금협상에 나선다.

그동안 열 차례 가까이 협의를 이어온 끝에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까지 최종 결렬되면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편의점 업계 최초로 민주노총 연대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최종 임금협상을 진행한다. 회사와 노동조합은 지난 수개월간 임금과 복지 수준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중노위 조정도 결렬되며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는 ▲임금 10% 인상 ▲복지포인트 200만원 지급 ▲타결금 200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 측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과정에서 사측이 충분한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홍석조 BGF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사측을 압박해왔고, 최근에는 실질적 경영 책임자로 꼽히는 홍정국 부회장에게 최종 요구안을 직접 전달하는 등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민주노총 산하 여러 업종 노조와 함께 연대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최초로 결성된 CU 노조의 파업 움직임이 현실화할 경우 GS25, 세븐일레븐 등 다른 편의점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에서 공식적인 파업 사례가 없었던 만큼 연대 파업이 진행될 경우 공급망·물류·점포 운영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최종 협상에서 어느 정도 절충안이 만들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오후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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