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기금 내는 원주 밝음신협 “사회적경제 조직 돕는게 우리 역할”
협동기금 내는 원주 밝음신협 “사회적경제 조직 돕는게 우리 역할”
  • 이로운넷 강원=김선기 주재 기자
  • 승인 2019.06.11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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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잉여이익의 1% 지역 협동기금으로 출연, 교육·인큐베이팅 지원
사회적 경제 활성화·지역사회 개발·공헌 활동·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서 차별성 부각

“(1970년 대 초) 신용사업을 통해 확보된 신협운동의 조직과 사업적 성과는, 자연스럽게 조합원이 직면한 다양한 생활상의 문제로까지 그 시야를 확대해갔다. - 중략 - 궁극적으로 인간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염원을 향한 과정이었기 때문이었다. -  중략 - 신협은 이런 조합원의 염원을 담아내기 위해 금융사업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지역사회개발사업을 전개해갔다.” [2016년. '우리나라 자발적 협동조합 운동의 역사와 그 진화론적 이해', 김기섭]

신용협동조합의 초창기 정신을 잇고 사회적 경제 활성화 시대에 협동조합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려는 노력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원주 밝음신협(이사장 이도식)은 최근 원주지역 36개 사회적 경제 조직과 전문가로 구성된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에 ‘협동기금’ 1100여만 원을 전달했다.

이는 지난 2월 21일(목) 제46차 정기총회에서 처음으로 매년 당기순이익의 1%를 협동기금으로 출연하자고 조합원들이 함께 결의했기 때문이다. 사회적 경제 금융기반을 조성, 교육·인큐베이팅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이유이다. 기부금으로 편성해 의결한 후 사회적 경제 조직을 지원하는 방식으로도 가능한 일이었으나 별도로 의결한 것은 신협이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다.

밝음신협,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선언하다

밝음신협은 또한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사회적 경제 조직에 대한 대출, 보증, 출자 등 민간 금융지원을 촉진하기 위한 도매기금인 ‘재단법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에 기부금 1천940여만 원 납부를 승인하기도 했다. 신협중앙회 차원에서 함께 진행하는 일이긴 하지만 이 역시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신협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을 표방한 것이다. 

이밖에도 밝음신협은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개발,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틀을 사업 속에서 완성해 나가고 있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의 사회적 경제 조직 간 연대 사업을 위해 매월 100만 원 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또한, 매년 1천300여만 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을 비롯해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와 원주YMCA 등 복지단체와 NGO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금전 후원은 아니지만 시민사회 및 협동조합 단체들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간접적인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원주소비자시민모임과 원주한살림에게 사무실과 매장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원주여성민우회로부터도 전세금 외에 공간 임대료는 받지 않고 있다.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게도 임대료 혜택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원주에서 민주화 운동과 협동운동의 씨앗을 뿌린 고 지학순 주교와 장일순 선생을 기리는 각종 행사에도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학순 주교의 업적을 기리는 심포지엄과 지학순 정의평화상에 지난해부터 후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열리는 무위당 장일순 선생 기일 행사 역시 후원을 잊지 않고 있다.

원주밝음신협(이사장 이도식)이 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경제 활성화, 지역사회 공헌,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틀을 잡아 가고 있다. 사진은 원주 밝음신협 임직원 모습 (사진제공 원주밝음신협)
원주밝음신협(이사장 이도식)이 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경제 활성화, 지역사회 공헌,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틀을 잡아 가고 있다. 사진은 원주 밝음신협 임직원 모습 (사진제공 원주밝음신협)

사회적 경제 활성화 넘어, 지역사회 개발·공헌에도 집중

또한, 지난해에는 신협중앙회 사회공헌재단에 2천만 원의 기금을 출연해 취약계층 아동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04년 직원으로만 출발했던 ‘밝음봉사대’를 지난해 조합원 조직으로 확대, 기초생활수급자 등 어려운 주민을 위해 집 수리와 난방비 지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매년 6월이면 국가유공자를 위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1천5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시민과 함께 하는 만세 운동 재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4월 발생한 영동지역 산불피해 주민을 위해 성금도 전달했다.

이도식 이사장은 “사회적 경제 조직과 복지단체, 시민사회단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지역에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의 임무인 것 같다.”라며 “조합원의 뜻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신협의 활동이 고유사업인 금융사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동력으로 작동돼 가고 있는 상황. 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 자신의 고유한 차별적 성격을 어떻게 드러내느냐가 절체절명의 과제인 시대에 밝음신협의 사회공헌 활동이 앞으로 어떻게 지역에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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