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당 장일순 선생(1928-1994)의 생명사상과 협동조합 정신을 계승·발전, 교육하기 위한 생명협동교육관(이하 교육관)이 문을 연다. 15일 준공해 7월 1일부터 두 달 동안 시범운영을 거쳐 9월에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교육관은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석경로 6) 치악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2014년 원주시가 매입한 콘도식 모텔을 리모델링해 지하 1층·지상 6층, 건물연면적 1481㎡에 게스트하우스 17개와 공유주방, 사무실 공간 등이 들어섰다. 옆에는 지상 2층, 연면적 348㎡ 규모의 건물을 신축해 카페를 포함한 복합 문화공간과 교육장 등을 넣었다.

특별교부세와 도·시비 등 총 35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4월경 착공했으며, 12월 31일에는 의원발의로 ‘원주시 생명협동교육관 설치 및 운영 조례’가 제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무위당 사람들(이사장 심상덕)과 무위당학교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황도근)이 위탁운영 단체로 선정됐다.

15일 준공해 7월 1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강원도 원주의 '생명협동교육관' 조감도(사진제공 : (사)무위당사람들)
15일 준공해 7월 1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강원도 원주의 '생명협동교육관' 조감도(사진제공 : (사)무위당사람들)

위탁운영 단체는 교육관 운영을 기반으로 한 생명사상과 협동정신의 대안사회 운동으로 사회혁신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생명협동의 도시’, ‘협동조합의 고향’, ‘사회적경제 특별시’로서의 원주를 각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관에서는 생명사상과 협동조합, 사회적경제, 공동체를 주제로 한 생명협동 기본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무위당 선생의 뜻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멘토스쿨과 합동연수 프로그램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공동체 탐방과 스토리텔링 산업관광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단체와 함께 하는 치악산 둘레길 생태교육과 초·중·고등학생과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생명협동 공동체 교육 등 특화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원주 생명협동 정신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정기 생명협동포럼과 문화제도 계획하고 있다.

원상호 (사)무위당 사람들 사무국장은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 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는, 공적 역할의 공간으로서 원주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라며 “어렵지만 자기역할을 찾으려는 사회적경제 조직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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