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향년 97세로 별세…애도 물결 잇달아
이희호 여사 향년 97세로 별세…애도 물결 잇달아
  • 이로운넷=박미리,양승희,박유진 기자
  • 승인 2019.06.11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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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노환으로 병세 악화…장례는 사회장으로
정계·네티즌 등 “부디 영면하시길” 추모
이희호 여사./ 사진제공=김대중평화센터 홈페이지
이희호 여사./ 사진제공=김대중평화센터 홈페이지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 동반자이자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가 노환으로 병세가 악화돼 향년 97세 일기로 10일 밤 별세했다. 이 여사는 건강 악화로 지난 3월부터 입원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진행되고,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조문은 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발인은 14일이다. 장례위원회는 권노갑 민주평화당 상임고문,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이 맡을 예정이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5당 대표들을 사회장 장례위 고문으로, 현역의원은 장례위원으로 모시려 한다”면서 “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사무총장들은 승낙했고, 한국당, 바른미래당 사무총장들은 당대표와 협의한 뒤 연락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희호 여사는 1922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2년 故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이 여사는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했고, YMCA 총무를 맡는 등 여성운동에 헌신하며 대한민국 대표 여성운동가로 활동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한 뒤에는 김 전 대통령의 동반자이자 동지로 함께 하며, 재임 당시에는 여성의 정계 진출 문호를 넓히는데 힘썼다.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에 정계 인사들과 유명인, 네티즌들까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文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 느껴져”…여야 정치권 일제히 ‘애도’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의 입장을 밝혔다./ 이미지제공=문재인 대통령 공식 페이스북 캡쳐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의 입장을 밝혔다./ 이미지제공=문재인 대통령 공식 페이스북 캡쳐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희호 여사님께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러 가셨다.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 텐데, 그리움이 깊으셨나 보다. 평생 동지로 살아오신 두 분 사이의 그리움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여사님은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를 하면 제가 앞장서서 타도하겠다’고 할 정도로 늘 시민 편이었고,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준 우리 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평양 방문에 여사님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모시고 가지 못 해 안타까웠다. 평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진다.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두 분(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여사)께서 늘 응원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여야 정치권에서도 11일 논평을 통해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며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큰 별을 잃었다.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의 거목이었던 여성 지도자 이 여사의 삶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한다”며 “끊임없이 더 좋은 세상의 등불을 밝혔던 이 여사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고, 새 시대의 희망을 밝히는 거인이었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의 삶은 그 자체가 대한민국 현대사로, 독재정권의 서슬 퍼런 탄압도 죽음을 넘나드는 고난도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한 두 분의 굳은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며 “민주당이 두 분의 유지를 받들어 모든 국민이 더불어 잘사는 세상,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화해와 협력의 한반도 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이 여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 평생을 살아왔다”며 “민주주의, 여성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을 만나 47년간 내조한 배우자이자, 민주화 동지를 넘어 스스로가 민주화의 큰 나무로 무성히 잎을 피워낸 민주화 운동가”라며 “김 전 대통령을 만나 사무친 그리움을 풀고, 헤어짐 없는 영원한 곳에서 한결 같이 아름답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 여사님의 여성 리더적 면모는 김 전 대통령의 인생의 반려자를 넘어 독재 속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낸 정치적 동지로 자리했다”며 “‘이희호’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성 평등, 민주주의, 평화로 상징되는 당신의 뜻을 반드시 이어가겠다”며 “고인의 필생의 신념이었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6·15 공동선언을 계승 실천하고,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평화 협치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여성인권 중심에 있던 이희호 여사 기억하겠다”…네티즌들도 애도 이어져 

유명인들과 네티즌들도 애도 물결에 가세했다.

류근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삼가 이희호 여사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이희호 여사는)김대중 선생님을 도왔고, 민주화를 도왔고, 대한민국 국민을 도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천국에서 평생의 동지와 함께 편히 쉬세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위대한 민주화 투사, 여성운동가 그리고 평화 전도사로 기억하겠습니다”, “여성 인권 운동에 중심에 계셨던 이희호 여사를 기억에 새기겠습니다”라며 추모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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