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C40에 제출할 '2050 Seoul Climate Action Plan' 표지./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C40에 제출할 '2050 Seoul Climate Action Plan' 표지./사진제공=서울시

‘탄소중립’이란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불가피하게 배출된 온실가스는 산림·습지를 통해 흡수 또는 제거해서 실질적 배출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가 국내 도시 중 처음으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담은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C40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에 제출한다고 30일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을 약속한 세계 대도시들의 모임인 C40은 2005년에 설립된 기후변화대응을 약속한 대도시들의 모임으로 서울, 뉴욕, 런던 등 97개 회원도시로 구성됐다.

C40의 모든 회원도시들은 ‘C40 Deadline 2020’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및 제출해야 한다. C40는 파리협정을 계기로 온실가스 발생의 주요 원인인 에너지 사용이 도시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해 회원도시들이 선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뉴욕, LA, 런던, 파리 등 미국과 유럽의 22개 도시가 제출을 완료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이 처음으로 제출한다. 보고서는 C40와 논의와 보완을 거쳐 2021년 2월 경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205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본 정책방향을 담은 ‘그린뉴딜 추진을 통한 2050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구체화하고 부문별 세부 사업계획을 담아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추진계획은 ①그린 빌딩 ②그린 모빌리티 ③그린 숲 ④그린 에너지 ⑤그린 사이클 등 5대 부문의 74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대비 40%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는 그동안 총 179건의 시민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마련했다. 시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9월과 10월 22개 자치구에서 ‘자치구별 원탁 토론회’를 진행했으며, 10월에는 TBS 방송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온라인 시민 토론회’를 열어 분야별 전문가 및 시민 의견을 청취했다.

또한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기후변화대응 TF를 구성해 부문별 감축 사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서울시 주요 거버넌스의 대표들로 ‘온실가스 감축 메타거버넌스’를 구성해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주요 위원회에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확정된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법정계획인 기후변화대응종합계획에 반영하고, 매년 정책환경 등의 변화를 반영한 연차별 계획을 수립·점검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목표다.

서정협 서울특별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의 수립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경청했으며, 시민과 함께 실천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서울 뿐 아니라 많은 도시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국제사회는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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