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늘날은 아파트에 살고 아파트에 죽는 ‘아파트 공화국’이다. 대부분의 국민이 내 집을 사서 소유하고, 그 집값이 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소유하는 집 중심의 문화에서 ‘임대주택’은 별로 선호되지 않을뿐더러 임대주택에 사는 것만으로 각종 사회적 차별에 시달리기도 한다. 지난 23일 방송된 EBS ‘CLASS e’에서는 우석훈 성결대 교수가 ‘아파트 공화국이 삼킨 공간’을 주제로 여섯 번째 강연을 펼쳤다. 우 교수는 “몇십 년 전만 해도 한국은 부자와 빈자가 한동네에 살았던 나라인데, 고도성장을 거치며 부촌이 형성되고 계층에 따
“위기 시대의 경제란, 굶어죽지 않게 하는 것이다. 잘먹고 잘사는 건 다음 문제다.”‘88만원 세대’,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의 저자로 유명한 우석훈 성결대 교수가 ‘위기 시대의 경제학,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지난 16일 방송된 EBS ‘CLASS e’에서 우 교수는 인류의 역사에서 위기의 순간마다 대안으로 등장한 사회적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펼쳤다.이날 방송된 제1강 ‘혼돈 시대의 경제’에서는 우 교수는 “온 인류가 코로나19라는 최강 바이러스를 겪고 있는 현 상황이 몇 년간 더 지속될지 모른다”라며 “위기
“아프리카에서는 14살만 돼도 시집을 가야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남자아이들은 양과 소를 몹니다. ‘시집갈 텐데, 소치는데 공부는 해서 뭐해? 나도 학교 안 다녔지만 양도 소도 잘 친다.’ 부모들의 인식이 이런데 과연 학교를 지어 준다고, 교재를 나눠준다고 교육 문제가 해결될까요? ” -- 장성은 요크 대표그 물음에 대한 해답은 엉뚱하게도 태양광 에너지였다. 2018년 아프리카 케냐의 오지 마을 포콧의 한 학교에 ‘솔라카우’라는 태양광 충전 시스템이 처음 등장했다. 아이들이 등교 후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우유병 모양의 보조배터리(솔
코로나19 세계적대유행(팬데믹)으로 세계는 2차 대전 이후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는 생명뿐 아니라 경제 활동인 생산, 수요가 급감하면서 엄청난 경제적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영향은 앞으로 몇 년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 같은 사태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자신 뿐 아니라 이웃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적 연대와 협동이라는 정신을 생각하게 했다는 의견도 있다.영국 웨일즈의 경제지인 BNW(Business News Wales)는 이번 팬데믹을 통해 어떤 사회를 만들어 갈지를
한국사회는 실업, 자영업자의 몰락, 양극화, 지역격차 그리고 불평등, 기후위기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누군가 내게 이것들 중 가장 근본이 되는 문제를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불평등의 문제가 본질이라고 하고 싶다.프랑스의 경제학자인 피케티는 그의 저서 ‘21세기 자본’과 ‘자본과 아데올로기’를 통해 불평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어느 인간사회든 사회의 유지를 위해서는 불평등의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며, 이를 지배서사라 한다고 했다. 하여 누군가는 어머니의 배가 아니라 알을 가르고 세상에 오거나 태양의 아들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 고금리 빚의 수렁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습니다. 인간이 만든 금융 시스템 안에서 범죄, 자살, 이혼 등으로 가정이 무너지는 걸 숱하게 봐왔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어요.” - 김희철 희망만드는사람들 대표김희철 희망만드는사람들(이하 희만사) 대표는 대구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은행에서 부자들의 돈을 관리하는 PB(Private Banking) 시대를 연 1세대 금융전문가이기도 하다. 대학에서는 ‘부자학’ 강의도 했다. 그랬던 그가 2009년부터 서민들을 위한 금융전문가로 변신했다. 금리 갈아타기는 특효약이 아냐“서민들이 가
“시민사회는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위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앞으로의 운동 방향을 재구성해야 할까?”서울시NPO지원센터는 ‘2020 비영리조직(NPO)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해법을 제시했다. 지난 26일 개최된 행사는 ‘전환을 통한 회복, 공존을 위한 연결’을 주제로, 코로나 위기 속에 시민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국내외 연사, 현장 활동가들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온라인을 통해 열린 행사에는 약 130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개회식에서 서정협 서울시 시장권한대행은 “지난 2017년 첫 막을 올린 ‘NPO
# 캄보디아 남부 연안에 위치한 항구 도시 시아누크빌의 봇뱅 마을(Botveng village)은 2년 전만 해도 강으로 고립된 마을이었다. 전기가 없었고 260여 명의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빗물을 받아먹고 살았다. 하지만 2019년 (사)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이하 국과회)가 이곳에 태양광 시설과 정수 시설을 설치해 마을 주민과 학생들은 전기를 사용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다리도 건설해 마을 주민들이 더 이상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지 않아도 된다.국과회는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적정기술을 개발해 보급하는 비영리단체다. 회
“일과 놀이를 같이하고, 배움과 주거가 통합되는 공동체, 즉 삶을 함께하는 공동체입니다”9월 24일 2020 부산청년 주간행사의 행정안전부 부대행사로 기획된 ‘청년정책 콘퍼런스에서 조정훈 우리동네사람들(이하 우동사) 대표 만났다.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우동사를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조정훈 그가 내놓은 답이다. 간단한 설명임에도 ‘일’, ‘놀이’ ‘배움’, ‘주거’까지 벌써 네 가지 개념이 들어갔다. 실험공동체, 주거생활공동체, 마을공동체 등 우동사를 표현하는 말도 다양하다. 그만큼 쉽게 정의하기 어려운 게 우동사다.일주일에 한 번
“글자만 보면 눈물이 나요. 배울수록 공부가 재미있어요.”서울시가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이해 문해교육 참여 어르신들이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작품을 모아 ‘서울 문해교육 시화전’을 마련하고, 카카오 갤러리를 통해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전시회는 이달 8~10일 사흘간 카카오 갤러리를 통해 개최하며, 다음 모바일 뉴스탭과 카카오톡 #뉴스탭 등에서 만날 수 있다.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지난 9월에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개최한 ‘2020 서울 문해교육 시화전’에 출품작 중 서울특별시장상 3편,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상 14편, 전국 시화
어린시절의 맛, 부대찌개1.어릴 때 동두천에서 살았다. 미2사단이 있는 곳, 우리 삶은 대개 미군 부대 주변에서 이루어졌다. 부대찌개는 누구나 알지만, 그 유래가 동두천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당시 미군부대 종사자들이 미군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부대 밖으로 빼돌렸는데, 대표적인 메뉴가 빵과 소시지 종류였다. 먹다 남은 음식이라 잼도 묻어있고 이빨자국도 있었지만 가난한 기지촌 사람에게는 싼 값에 맛난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2.우리는 그 빵을 부대빵이라고 부르고, 이런 저런 소시지, 햄에
1.코로나19에 전혀 영향받지 않는 활동 “독서”-> ‘슬기로운 집콕생활’ 이어지며 최근 도서 판매량‧독서량 증가세2.사회혁신가 10명이 비대면‧온라인 시대를 즐기면서읽을 만한 책을 추천합니다.추석 연휴동안 읽어보세요!3.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 ‘세습 중산층 사회’“알아야 한다. 이미 세습 자본주의가 시작됐다는 것을!”아직도 학생들에게 “하면 된다!”고 말하는 교사들과 ‘개천에서 용날’ 때 잔영이 남아 있어서내 자식이 그렇게 되길 바라는 서민층 학부모에게 강력 추천한다.◇조귀동 지음. 생각의힘 펴냄. 312쪽 /1만7000원4.
# 'tAB'는 ‘라디스(LADIS, LAmp water DISinfection)’라는 자외선(UV C파장) 램프로 물을 살균하는 작은 장치를 만든다. 라디스가 자외선 빛으로 대장균,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을 사멸시켜 물을 안전한 음용수로 만든다. 'tAB'는 올해 7월 새로 문을 연 대전소셜벤처캠퍼스에 입주해 해외시장 개척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어떻게 해외시장을 개척할 지 고민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소형 인공위성과 위성영상 사업을 하는 '세트렉아이(SI)'는 2015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의 날인 19일을 맞아 청년들의 최대 화두인 공정을 강조했다. 청년의 날 기념사에서 ‘불공정’을 포함해 ‘공정’이라는 단어를 37차례나 사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행사'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며 “병역 비리, 탈세 조사, 스포츠계 폭력근절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정은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며 “공정경
코로나19 세계적대유행(팬데믹) 이전부터 영국 노동시장에서 중대한 격변이 일어나고 있었다. 영국의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지에 의하면, 2016~2019년 사이에 딜리버루(Deliveroo), 태스크래빗(TaskRabbit)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일하는 인구는 4.7%에서 9.6%로 2배가량 증가해 550만명에 이르렀다.미국에서는 5700만 명의 긱 이코노미 종사자들이 베이비시터, 음식 배달, 대필에서부터 우버, 리프트와 같은 차량공유까지 다양한 활동을 한다. 팬데믹 중 자택격리에 따른 온라인 주문으로 대거 전환함
사회적 기업은 자원봉사 기회를 제공하고 직원들에게 생활임금을 지급한다. 대부분은 기업 이윤을 그들의 공동체와 사회적 또는 환경적 목표에 투자한다. 사회적 기업의 이러한 측면은 경제적 목적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문화적 목적의 범위를 제시하는 미래 세대의 웰빙 경제의 목표와 잘 들어 맞는다.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지속가능성과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 문제와 함께 배타적이거나 낮은 기업문화와 같은 사회적 부정에 대해 말하고 행동하는 스타트업의 증가를 보아왔다. 이러한 보다 지속 가능하고 평등한 노동 정책은 모두 바람직한 출발점이다.
유엔 환경기구(UNEP)는 지난 7일 제1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기념일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유엔에 제안해 제정됐다.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제1회 푸른 하늘을 위한 맑은 공기의 날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대기오염에 대한 전 세계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고 청정공기에 대한 해결 기반 조치를 구축하려는 전 세계의 노력에 중요한 이정표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기 오염은 인간과 동물, 그리고 지구행성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
[편집자주] 기본소득은 1516년, 토마스 모어의 소설 유토피아에서 처음 등장했다. 토마스 모어는 소설 속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국가가 모든 사람에게 최소한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조건없이 식량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 500년 후, 기본소득 논의는 4차 산업혁명 대응책 차원에서 다시 떠올랐다. 인공지능(AI) 고도화의 결과로 예상되는 일자리 축소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복지체계에서 발생하는 복지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기본소득이 제기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재난 상황은 기본소득 논의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 헨리에타 포어(Henrietta Fore)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해 휴교 기간 중 4억6300만 명 이상의 아동들이 원격학습을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포어 사무총장은 "수개월 연속 교육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세계적인 교육 비상사태"라며 "이는 앞으로 수십 년간 경제와 사회면에서 파장을 가져 올 것"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심각할 때에는 무려 15억 명의 학생들이 휴교로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유니세프는 휴교 중 세계 100개국에서 초중등교
“공정무역 제품을 사는 것은 당신의 지갑으로 ‘다른 세상’에 투표하는 것이다.”최근 책 ‘가난한 사람들의 선언’을 출간한 프란시스코 판 더르 호프 보에르스마 신부의 말이다. 그는 멕시코에서 원주민 공동체와 커피 생산자협동조합을 만들어 지난 50년간 민중과 함께 땀 흘리며 일해왔다. 세계 최초의 공정무역 라이선스인 ‘막스 하벨라르’를 만들어 ‘공정무역’이라는 대안 경제체제를 제시하기도 했다.송경용 성공회 신부 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SVS) 이사장은 지난 27일 한국공정무역협의회가 온라인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보에르스마 신부가 공정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