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수상한 소옥임 어르신의 '세상으로 나가고 싶은 나'./사진제공=서울시
'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수상한 소옥임 어르신의 '세상으로 나가고 싶은 나'./사진제공=서울시

“글자만 보면 눈물이 나요. 배울수록 공부가 재미있어요.”

서울시가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이해 문해교육 참여 어르신들이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작품을 모아 ‘서울 문해교육 시화전’을 마련하고, 카카오 갤러리를 통해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회는 이달 8~10일 사흘간 카카오 갤러리를 통해 개최하며,  다음 모바일 뉴스탭과 카카오톡 #뉴스탭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지난 9월에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개최한 ‘2020 서울 문해교육 시화전’에 출품작 중 서울특별시장상 3편,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상 14편, 전국 시화전 입상작 18편 등 수상작 총 35편이다.

문해 시인들이 자기 삶에 관한 이야기와 세상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글과 그림으로 담겼으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쏟고 있는 어르신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가난한 집안에 일손을 보태느라 학교에 못 갔다가 이제야 배움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일흔의 어르신부터, 죽기 전에 마음을 담은 편지 한 장 써보고 싶어 글을 배우기 시작한 어르신, 아흔 가까운 나이에도 10년 넘게 결석 한번 없이 배움에 열정 쏟고 있는 어르신 등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지친 가족과 이웃에 대한 위로, 과거 힘들었던 시절 글을 몰라 겪었던 설움, 뒤늦게 배움의 즐거움을 찾고 새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는 행복 등 다양한 감동 스토리도 시화 작품에 담겨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카카오 갤러리를 통해 서울의 문화․관광․역사 및 생활 속 잔잔한 주제를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해왔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서울의 이야기를 전시할 예정이다. 

박진영 시민소통기획관은 “뒤늦게 한글을 배우신 어르신들의 서툴지만 정성이 담긴 글과 그림은 세계 어떤 명작보다 더 큰 감동을 준다”며 “한글날을 맞아 문해교육에 참가하신 어르신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한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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