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적대유행(팬데믹) 이전부터 영국 노동시장에서 중대한 격변이 일어나고 있었다. 영국의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지에 의하면, 2016~2019년 사이에 딜리버루(Deliveroo), 태스크래빗(TaskRabbit)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일하는 인구는 4.7%에서 9.6%로 2배가량 증가해 550만명에 이르렀다.
미국에서는 5700만 명의 긱 이코노미 종사자들이 베이비시터, 음식 배달, 대필에서부터 우버, 리프트와 같은 차량공유까지 다양한 활동을 한다. 팬데믹 중 자택격리에 따른 온라인 주문으로 대거 전환함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여전히 더욱 급격히 증가했다.
많은 이들에게 플랫폼 경제의 성장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민관 협력을 통해 플랫폼은 시민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임시 고용은 생계를 꾸려가려는 개인들에게 추가적인 소득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육아 등 부담에서 벗어나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2016년에서 2019년 중 택시 서비스를 위한 온라인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15.6%에서 30.6%로 증가했고, 가정 서비스(청소, 정원 가꾸기, 집 수리 등)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23.8%에서 31.4%로 증가했다. 부유층의 44%가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중간 소득을 가진 사람의 30%, 심지어 가장 가난한 4분의 22%도 플랫폼을 사용했다.
흔히 온라인 플랫폼은 노동자들의 기본적 고용권과 안전을 박탈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에 거의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여긴다. 하지만 플랫폼 기술이 이러한 악순환을 끊고 더 나은 일을 촉진하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지역적으로 통제되는 온라인 플랫폼는 고객의 실제 요구에 대응하여 사회적 관리를 제공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바우처 시스템을 이용하여 환자들을 병원으로 보내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며 집으로 신선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교통편의를 제공할 수도 있다. 잉여 농산물을 나누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민주적으로 통제되고 반응하는 플랫폼 기술은 근로자들이 원할 때, 그들이 실제로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와 시민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디지털 노동 플랫폼은 저소득 가정에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기로 되어 있지만 디지털 혁신은 현실적으로 이익이 어떤 사회적 동기보다 항상 우선하는 것처럼 보인다. 디지털 혁신과 함께 경제난으로부터 긱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를 치밀이 설계해 긱 경제로의 전환을 원활히 할 완충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참고
Lessons from the gig economy for transforming public services(The Conversation)
The disparity of gig economy and rural-urban poverty(The Jakarta Post)
- 팔색조 사회적기업 '퍼니브라운'의 이유있는 변신
- "코로나극복 최전선, 필수·불안정노동자 안전망 구축해야"
- “랜선으로 만나는 사회적경제”
- 서산시, 사회적경제제품 ‘공공기관 우선구매 공시제’ 본격 시행
- [기자수첩] 사회적경제 진입장벽 깰 MZ세대
- “아파트 주민들이 만든 반찬, 맛있다고 옆동네까지 소문 났어요”
- 기술기반 사회적경제기업과 협업할 과학기술인 찾습니다!
- 한국사회투자, 소셜벤처 위한 비대면 홍보 마케팅 서비스 시작
- "청년 정책, 한눈에 보고싶어 창업했어요"
- 경기도, 플랫폼 시장 거래 공정화 논의의 장 열어
- 플랫폼협동조합 투자자 없다면? 공동체주식에 주목하라!
- 프랑스, 야간 통행 금지 선포…‘유럽 2차 코로나19 팬데믹 현실화’
- [백선기의 세상읽기] 25. 너무나 아픈 ‘일’은 ‘일자리’가 아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