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사회적기업 라이프 서클은 고령자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출처=라이프서클 홈페이지
인도의 사회적기업 라이프 서클은 고령자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출처=라이프서클 홈페이지

코로나19 세계적대유행(팬데믹)으로 세계는 2차 대전 이후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는 생명뿐 아니라 경제 활동인 생산, 수요가 급감하면서 엄청난 경제적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영향은 앞으로 몇 년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같은 사태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자신 뿐 아니라 이웃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적 연대와 협동이라는 정신을 생각하게 했다는 의견도 있다.

영국 웨일즈의 경제지인 BNW(Business News Wales)는 이번 팬데믹을 통해 어떤 사회를 만들어 갈지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지난 6월 보도한 바 있다.  

사회가치 실현하는 영리기업?

사회에 헌신하는 직업을 상상할 때, 흔히 자선단체나 비영리 단체들을 상상하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영리 사회적 기업’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다. 사회적 기업가들이 수백만 명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벤처 사업을 시작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은 놀라운 혜택을 보고 있다.

포브스지는 최근 인도의 사회적 기업가 아난트 쿠마르(Anant Kumar) 라이프서클의 창업자를 사례로 보도했다. 그는 '유엔 세계 비즈니스 및 개발상', 모자보건에 기여한 공로로 ‘프로스트 & 설리번 상’ 등을 수상했다. 쿠마르 창업자는 고객이 늘어 날수록 서비스 가격이 내려가는 저가 항공사의 운영원리를 헬스케어에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쿠마르 창업자는 지난 2005년 인도에서 가장 가난한 여성들에게 저렴하고 질 높은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산부인과 병원인 라이프 스프링(Life Spring)을 설립하면서 사회적 기업가로의 여정을 시작했다. 또 증가하는 노인 인구를 돌보는 데 초점을 맞춘 라이프 서클 고령자 돌봄(LifeCircle Senior Care)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의 일차적인 목표는 자본에 대한 수익이 아니라 더 나은 경제와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저소득 지역 출신을 대상으로 라이프서클 간호사 및 간호보조원 양성 프로그램도 신설해 어르신들만 돌보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목적은 경제적 수익을 넘은 어떤 것

사회적 기업은 자원봉사의 기회를 제공하고 직원들에게 생활임금을 지급한다. 대부분은 기업 이윤을 그들의 공동체와 사회적 또는 환경적 목표에 투자한다. 사회적 기업의 이러한 측면은 경제적 목적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문화적 목적의 범위를 제시하는 미래 세대의 웰빙 경제의 목표와도 부합된다.  

사회적 기업은 상호 신용 협동조합은 물론 개인의 이익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사기업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한 기업을 포괄한다. 이들 사회적 기업의 공통점은 주주들의 개인적 이익만을 위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소유모델이나 영업이유에서 넓은 사회적 목적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 기업들의 지향과 웰빙의 개념은 코로나19가 강타하기 전에 이미 주목을 받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팬데믹의 위기로 사회적 기업에게 유리한 점도 많다고 보고 있다. 사회적 인식과 더 나은 사회에 대한 소망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재정적 취약성 극복하려면?

문제는 사회적 기업은 재정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이다. 사회적 기업의 1차 수입원으로서 일반 대중과의 거래 수입은 공공 부문 보조금이 대체했다. 그러나 정부재정이 고갈되고 있어 대출과 자금 지원 옵션의 부족이 현실적으로 성장의 주요 장벽이 되고 있다. 때문에 많은 사회적 기업들이 사업계획을 재조정 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보여준 사회적 기업의 긍정적인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활동 방법이 어떤 모멘텀을 만들수 있다면 사회적 기업은 웰빙 경제를 자리 잡도록 하는데 점점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와 지방 당국, 정부가 돈줄을 죄게 되면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에 빠져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어려움은 불가피 하지만 올바른 비전과 적절한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반드시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사회적 기업가는 내재된 문제를 혁신하여 자생력을 기르고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정의한 '긴박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고 사회 요구를 혁신적으로 충족시키는 동시에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기업가정신'을 견지해야 한다.

BNS는 사회적 기업이 내재적 문제를 개혁하여 자생력을 기르고 취약 계층을 포용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사회적 영향을 확산 시키는 것을 주목표로 한다면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언급했다.

※참고

Why Social Entrepreneurship Is Good For People And Business

Self-sustainability: the dilemma at the heart of social entrepreneurship

What is the Future Role of Social Enterprise in W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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