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나이로비에서 한 아동이 휴대폰이 없어 온라인 학습에 참여하지 못하고 자률학습 하고 있다./사진=UNICEF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 헨리에타 포어(Henrietta Fore)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해 휴교 기간 중  4억6300만 명 이상의 아동들이 원격학습을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포어 사무총장은 "수개월 연속 교육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세계적인 교육 비상사태"라며 "이는 앞으로 수십 년간 경제와 사회면에서 파장을 가져 올 것"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심각할 때에는 무려 15억 명의 학생들이 휴교로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니세프는 휴교 중 세계 100개국에서 초중등교 아동을 위한 가정 기반 원격 학습 도구인 TV, 라디오, 인터넷 접속, 플랫폼으로 전달되는 커리큘럼의 가용성에 대한 대표적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아동들이 필요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가정에서의 여러 복합적인 요인, 예컨데 집안일, 강제 노동, 학습 환경 악화, 온라인 또는 방송 교육과정 이용에 대한 지원 부족 등으로 인해 원격 학습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지역 간 그리고 국가 내에서도 원격 학습에 극명한 불평등이 있음을 지적했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학생들은 절반이 원격 학습을 받지 못하는 최악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과 시골에 사는 학생들은 휴교 기간 동안 원격 학습에 참여율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원격 학습에 접근할 수 없는 학생 중 72%가 빈국의 가난한 가정의 자녀 이고 중상위 소득 국가에서는 극빈 가정의 학생들이 원격 학습에 접근할 수 없는 학생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나이가 어린 학생일수록 중요한 학습 및 개발 기간 동안 원격 학습을 놓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유니세프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폐쇄 규제를 완화하기 전에 안전한 개학을 우선시해야 하며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긴급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니세프 측은 "정부가 잃어버린 교육 시간에 대한 보상 학습을 학교 연속성과 재개교 계획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이고 아울러  "소외된 집단에 대한 보충교육을 실행할 것과 미래의 위기에 적응 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

Globally, 1 in 3 children missed out on remote learning when COVID-19 shuttered schools(U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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