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7./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17./뉴시스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와 새 대통령은 인류의 새로운 민주주의와 문명에 대해 비전을 제시할 사명을 갖고 있다"며 향후 국정 비전과 외교 방침을 제시했다.

이날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김 후보자는 "이번 한국 대선은 독재에 대한 민주주의의 승리, 극우 이데올로기에 대한 실용주의의 승리, 그리고 엘리트 기득권에 대한 집단지성의 승리"라며 2025년 대선을 '빛의 혁명'으로 정의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 정부를 표방하고 있으며, 국민의 참여를 높이는 국정 운영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K-민주주의는 평화적·문화적 전통 속에서 세계 민주주의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동맹은 외교안보의 근간…실용외교 지속하겠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일관되게 추구해왔다"며 "한미 동맹을 외교 안보의 확고한 근간으로 삼고,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정학적 격변기를 헤쳐나갈 경제통상외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지역적, 전략적 안정성을 추구하며 한국의 외교역량을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12·3 계엄 사태와 관련해 "외신의 보도는 한국 국민의 민주 역량을 세계에 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외신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사적 채무, 정치자금 아냐"…민주당 "정치적 돌팔매질 중단하라"

한편 김민석 후보자의 사적 채무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박창진 상근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강하게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사적 채무를 불법 정치자금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비열한 정치적 돌팔매질을 즉각 멈추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사실관계는 명확하다. 김 후보자는 지인에게 합법적으로 차용증을 작성해 자금을 빌렸고, 이는 과거 추징금과 증여세 납부를 위한 것이며 어떠한 정치자금과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로 후보자와 가족, 선의의 지인들의 명예를 짓밟는 행위는 책임 있는 공당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정치 선동의 장이 아니라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은 선진국의 입구에서 구시대 군사 쿠데타의 그림자를 마주했지만, 반드시 세계 시민들과 함께 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총리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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