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과 사적 채무 논란, 자녀의 입시 스펙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사청문 관련 몇 가지 질문에 답변드린다"며 입장문을 올렸다.
먼저 김 후보자는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해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형벌은 무거웠고, 제게는 큰 교훈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경제·가정적으로 어려운 야인의 시간이 길었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 엄마가 교육을 전담해주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8년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자와의 금전거래 의혹과 관련해 "사적 채무가 있었고, 누진되는 세금 납부에 사용됐다"며 “벌금, 세금, 추징금 등 공적 채무를 우선 변제하느라 상환 만기를 연장했던 상태였으며, 현재는 대출을 받아 전액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해당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해 "표적사정의 성격이 농후하다"며 "검찰 등 관련자를 증인으로 부르는 것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불거진 아들의 이른바 ‘입시 스펙’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2023년 고교 재학 중이던 아들의 동아리 활동과 관련한 '표절 예방 의무교육' 법안을 공동 발의했는데, 이를 아들의 미국 대학 입시에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해당 활동을 입학 원서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제가 권유했고, 실제로 활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동료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에 공동 발의한 것으로, 필요한 입법이라 판단해 참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후보자는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입장문을 오늘(13일)도 올렸고, 일요일(15일)에도 올릴 계획"이라며 추가 해명을 예고했다. '해명이 국민의 의혹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과거 지인 3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7억 2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2010년 대법원에서 벌금 600만 원을 확정받았으며, 이들 중 한 명과의 사적 채무에 대한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는 이와 관련한 모든 공적 채무는 "장기적으로 모두 완납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