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조은결 기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2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향후 5년 동안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는 이재명 대통령이 '잘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잘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의견 유보'는 6%였다.
이 같은 긍정 전망은 전임 대통령들의 취임 초기 평가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직후 '잘할 것'이라는 응답을 87%로 기록했던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10년 내 대통령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기대치를 보인 것이다.
연령별로는 40대(80%)와 50대(79%)에서 긍정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18~29세(61%)와 70대 이상(62%)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95%가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대구·경북은 55%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에서는 92%가 '잘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보수층에서는 45%만이 긍정 전망을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73%가 긍정 응답을 해, 전체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적합도에 대해서는 '적합하다'는 응답이 49%, '적합하지 않다'가 23%로 집계됐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지난 10여년간 총리 후보 평가와 비교하면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첫 총리인 이낙연(60%) 전 총리 다음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 정당 지지도, 민주당 46% vs 국민의힘 21%…"5년 내 최대 격차"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로 1위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21%에 머물렀다. 개혁신당은 5%, 무당층(지지 정당 없음)은 21%로 나타났다.
갤럽은 "양대 정당 격차가 5년 내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지난해 12월 중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직후와도 비슷하다"면서도 "새 정부 출범 직후 여야 정당 지지도 급등락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은 44.9%, 응답률은 14.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