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 6월 4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 의석 수에 일부 변화가 생겼다.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직(인천 계양을) 사퇴와 함께, 대통령비서실장과 대통령실 참모로 발탁된 강훈식, 위성락, 강유정 의원이 차례로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발생한 변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국회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고, 우 의장은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기쁜 마음으로 사직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강훈식 의원 역시 비서실장 임명을 계기로 곧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며, 두 지역구는 내년 4월 1일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다.

특히 비례대표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사퇴로 인해 진보당의 약진이 눈에 띈다. 현행 규정 등에 따르면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사퇴하는 등 궐원이 발생하면 선거 당시 소속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에 기재된 순서대로 의석을 승계한다.
이들의 빈자리는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과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이 승계하게 된다. 앞서 지난 해 제 200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진보당 등 야권은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만들어 비례대표를 공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비례대표 후보자는 총 14번째 후보자까지 국회에 입성했다. 위 안보실장은 당시 비례 순번 2번을, 강 대변인은 9번을 받았다. 두 사람의 뒤를 그 다음 비례 순번(15번)이었던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 16번의 최혁진 민주연구원 부원장(당시 새진보연합 영입인재)이 맡게 된다.
손솔 전 수석대변인은 1995년 1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이화여대 재임 당시 총학생회장을 맡았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이화여대 방문 거부 행동에 앞장섰으며 2016년 '흙수저당' 창당, 민중당 인권위원장 등 활동을 시작했다.
최혁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전 비서관은 1970년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본부장 등을 역임한 사회적기업 출신 정치인이다. 2017년 민주당에 입당했으며 같은해 7월에는 대통령비서실 사회적경제비서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 현재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을 맡고 있다.
한편 이날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된 3선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도 대통령실 합류에 따라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인천 계양을이 지역구였던 이 대통령도 이날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인천 계양을과 충남 아산을은 추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단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은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위원은 국회의원직을 겸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