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왼쪽 두 번째부터) 전 의원과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김용남 전 의원, 허은아 전 대표,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2025.05.26./뉴시스
김용남(왼쪽 두 번째부터) 전 의원과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김용남 전 의원, 허은아 전 대표,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2025.05.26./뉴시스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개혁신당 출신 인사인 허은아 전 대표와 김용남 전 의원이 5월 26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입당 환영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선 지원 행보에 나설 뜻을 밝혔다.

허은아 전 대표는 입당 소감을 통해 "오늘은 제 생일이고, 지난 19일은 제가 개혁신당 당대표로 선출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그날도, 그리고 오늘 이 자리도 모두 제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민주당의 이름으로, 의미 있는 성적을 내는 당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여정에 함께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개혁신당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 역시 "앞으로 민주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며칠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재명 후보 지원 의지를 밝혔다.

두 인물의 민주당 입당은 최근 이준석 대선후보와의 갈등을 계기로 개혁신당을 탈당한 이후 이뤄졌다. 허 전 대표는 지난 19일,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에 나서며 사실상 정치적 결별을 공식화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입당은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중도 및 개혁보수 성향 인사를 적극 포용하는 '외연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2025.05.17./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2025.05.17./뉴시스

김용남 "이재명은 DJ 꿈 이룰 사람"…이재명 "보수 가치 실현해달라"

앞서 김용남 전 의원은 지난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광주 유세에 모습을 드러낸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이 후보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못다한 꿈을 이룰 사람"이라고 치켜세웠고, 이 후보는 "민주당에서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유세를 펼치던 도중 "어제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과 같이 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김 전 의원이 함께 해주시겠다고 한다"라며 김 전 의원을 호명했다. 그러자 기다리고 있던 김 전 의원이 연단에 올라와 이 후보의 손을 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전에는 보수정당인 척하는 수구 정당이었는데 요즘은 아예 대놓고 보수 정당도 안 한다고 대놓고 그런다"라며 "보수정당임을 포기했기에 보수 정당 안에서 진정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천해 보겠다는 분들이 퇴출당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제 한편"이라며 김 전 의원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김 전 의원은 "저는 이 후보가 방금 언급했던 보수 정당을 포기한 국민의힘 출신"이라며 "저는 이제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못다한 꿈을 이룰 사람"이라며 "반칙과 꼼수가 난무했던 한국 시장을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어서 차기 정부 임기 내에 코스피 5000을 돌파할 사람은 바로 이재명이라고 확신한다. 저의 한 표는 이 후보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관계자는 "정책적 실용주의와 진정성 있는 개혁 의지를 공유한 두 인사의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민과 당원들에게 더욱 넓고 열린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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