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조은결 기자
12.3 민주연대가 9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을 향해 "정당이라기보다는 정치 흉내를 낸 코미디 극장에 가깝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간의 단일화를 둘러싼 혼선이 계속되는 가운데, 12.3 민주연대는 "정치적 책임은 외면한 채 이권 분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국민은 지금 정치가 아니라 막장 드라마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12.3 민주연대는 특히 김문수 예비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 간의 공개 설전을 두고 한덕수 후보를 둘러싼 '각본설까지 돈다'는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정책도 전략도 없는 인신공격 일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여론조사 강행, 토론 일정 일방 처리 등으로 당내 민주주의마저 실종시켰다"며 "정치는 사라지고 음모만 가득한 상황"이라고 일갈했다.
민주연대는 단일화 논의 이전에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독주를 방조한 정치 세력으로서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이란 책임을 공유하는 정치집단"이라며 "국민의힘은 지금 책임 회피의 끝판왕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12.3 민주연대는 국민의힘의 정치 행태를 '실시간 생중계 막장 정치극'이라며 "국민이 더는 개그콘서트를 보는 것이 아니라 코미디의 소재가 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 "이쯤 되면 개그계에서도 성명을 낼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코미디 업계의 영역을 침해하지 말라"는 촌철살인을 날렸다. 이어 "내란 수준의 헌정 파괴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12.3 민주연대는 "지금 국민은 묻고 있다. '이들은 반성할 의지가 있는가', '정당인가, 연기단인가'"라고 되물으며 "그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은 곧 정치적 심판의 무대에서 퇴장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하 12.3 민주연대의 논평 전문이다.
대선을 26일 앞둔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행태는 정당이라기보다는 정치 흉내를 낸 코미디 극장에 가깝다.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은 이미 품격을 잃었고, 국민은 진지한 국가 운영 논쟁 대신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대화의 향연을 목격하고 있다.
김문수 예비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 간의 공개 설전은 정책도, 전략도 없이 인신공격 일색이며, 당 지도부는 일방적인 여론조사와 토론 일정을 밀어붙이며 당내 민주주의조차 무시하고 있다. 심지어 무소속 한덕수 후보마저 ‘각본대로’ 움직인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정치는 실종되고 음모만 가득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모든 혼란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여전히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내란 수준의 정치 혼란, 헌법 파괴, 검찰 권력과의 유착, 국민주권을 무시한 독주는 결코 정치적 농담으로 덮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단일화 이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사과’다.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독주를 정치적으로, 제도적으로 방조한 책임이 있는 정당으로서,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고개를 숙이는 것이 시작이어야 한다.
정치란 책임이며, 정당은 그 책임을 공유하는 집단이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지금 책임 회피의 끝판왕이 되어가고 있다. 단일화도, 대선도, 모든 논의가 국민에 대한 해명 없이 ‘이권 분배의 문제’처럼 다뤄지고 있다.
이제 국민이 ‘코미디’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코미디의 소재’가 되고 있는 형국이다.
더는 개그콘서트조차 따라올 수 없는 ‘실시간 생중계 막장 정치극’은 멈춰야 한다.
이쯤 되면 개그계에서도 성명을 낼 일이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코미디 업계의 영역을 침해하지 말라.”
진짜 단일화가 필요하다면, 그 전에 먼저 내란 수준의 헌정 파괴 사태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보수정당의 존엄을 회복하는 길이며,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국민은 지금 묻고 있다.
“이들은 반성할 의지가 있는가?”
“정당인가, 연기단인가?”
그리고 그 물음에 답하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은 곧 정치적 심판이라는 무대에서 퇴장당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