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조은결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당 지지도에서 여전히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3월 첫째 주(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이 36%의 지지를 받았다. 직전(2월 25∼27일)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동일했고, 민주당은 2%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2%를 기록했으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18%로 집계됐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71%가 국민의힘을, 진보층의 74%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 국민의힘이 25%의 지지를 받았고, 무당층 비율은 23%였다.
◆ 윤석열 탄핵 찬성 60%… 중도층 70% 찬성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이 60%, 반대가 35%로 나타났다.
나머지 5%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 주 전 조사보다 찬성은 1%p 늘어난 반면 반대는 동일했다.
지역별로 보면 탄핵 찬성은 광주·전라(85%), 인천·경기(66%), 서울(60%), 대전·세종·충청(58%), 부산·울산·경남(51%)에서 높고, 반대는 대구·경북(62%)이 유일하게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77%)·50대(66%) 뿐만 아니라 20대(66%)·30대(59%)에서도 탄핵 찬성이 많았고, 70대 이상(53%)은 탄핵 반대 응답이 많았다. 60대에서는 탄핵 찬반 응답이 각각 48%, 49%로 큰 차이가 없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69%가 탄핵에 반대했고 29%가 찬성했다. 중도층은 탄핵 찬반 비율이 각각 71%, 22%였다. 진보층은 92%가 탄핵에 찬성한 반면 반대는 6%였다.
이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는 다른 양상이다. 당시 한국갤럽 조사에서 탄핵 찬성이 81%, 반대가 14%였다.
◆ 정권 교체 여론 우세...이재명 대세론 유지
같은 조사에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37%,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2%로 나타났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75%가 정권 유지를, 진보층의 89%가 정권 교체를 원했다. 중도층에서도 정권 교체(62%)가 정권 유지(27%)를 크게 앞질렀으며, 무당층도 정권 교체(47%)가 정권 유지(19%)보다 우세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대통령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0%로 2위에 올랐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 홍준표 대구시장(5%), 오세훈 서울시장(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1%) 등이 뒤를 이었다. 특정 인물을 답하지 않은 응답자는 34%였다.
정당 지지층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가 이재명을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15%)와 한동훈(11%)이 선호됐다.
이재명 대표의 선호도는 최근 석 달 연속 30%를 넘겼으며, 지난해 12월 최고치(37%)를 기록한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때 국민의힘 내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한동훈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 시절(지난해 3월) 24%까지 올랐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현재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통화 7085명 중 1003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