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학생회관 건물에서 재학생 300여명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10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학생회관 건물에서 재학생 300여명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로운넷 = 이수진 에디터

단국대학교 재학생 1500명이 10일 오후 죽전과 천안 캠퍼스에서 동시 진행된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비상계엄 규탄 윤석열 정권 퇴진'을 주제로 열린 선언에서 학생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 위에 군림하며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구국단국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죽전캠퍼스는 범정관 앞에서, 천안캠퍼스는 학생회관 광장에서 각각 선언을 진행했으며, 참여 학생들은 '정의는 이기고, 진리의 길이 빛날 것'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퇴진 구호를 외쳤다.

시국선언문에서 학생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 위에 군림하려 하고 있다"며 "탄핵 의결을 피해 국회를 떠난 의원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배신했다"고 성토했다.

시국선언문 발표는 재학생 3명의 개인 발언과 함께 낭독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하게 규탄하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배신한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국선언을 최초로 제안한 성유나(국어국문학 20) 학생은 "정치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대학의 금기에 계엄을 규탄하지 못했던 학우들이 타는 목마름으로 이곳에 모였다"라며, "우리 대학생들이 미래 세대로서 살아가야 할 세상, 만들어갈 나라, 지켜야 할 가치를 위해 치열하게 나아가겠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문과대학 학생회장 김원재(국어국문학 20) 학생은 "그저 자신의 정치적 안위와 정치적 생명을 위한 내란 행위"라고 이번 계엄을 규탄하며 "보신주의 대통령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그림동아리 '불그림 이야기' 회장 지선미(영어 21) 학생은 "동아리 '불그림이야기'는 호국 보훈 정신을 아로새긴 단국대학교에서 사회를 향해 목소리 냈던 유서 깊은 중앙동아리"라고 소개하며 "당신이 자리에서 내려오고, 나라를 어지럽힌 벌을 받을 때까지 단국인들은 끝까지 지켜보며 처벌을 촉구할 것"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성토했다.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죽전캠퍼스에서 '비상계엄 규탄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선언을 했다. /   사진=단국대 학생시국선언단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죽전캠퍼스에서 '비상계엄 규탄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선언을 했다. / 사진=단국대 학생시국선언단

천안캠퍼스 시국선언에서 발언을 맡은 생명과학과 23학번 송채민 학생은 "우리 학생들은 현 대통령이 폭동의 계획과 실행을 이끈 국가적인 죄인임을 인지하고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시민이자 학생으로서 우리의 부모님이, 또 조부모님이 지켜주신 조국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목소리 내야 한다"고 했다.

문예창작과 최승민(21학번) 학생은 "현재, 2024년은 광주에서 처참히 학살당한 시민들의 영혼을 위로한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해"라며 "그와 동시대에 내려진, 정말 말도 안 되는 계엄령에 목소리 내지 않는다면 제가 영원히 부끄러울 것이 분명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위협하는 윤석열을 탄핵해야한다"며 "민주주의를 수호하지 않는, 무지한 윤석열을 우리는 더 이상 대통령이라 부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국대 학생들은 시국선언문을 낭독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선언문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안위를 위해 계엄령을 남발하며 헌법과 국민을 배신했다"는 비판과 함께, "구국단국의 이념 실현을 위해 끝까지 행동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번 시국선언은 많은 재학생들의 참여 속에 진행됐으며, 현장에 있던 학생들도 선언 발표를 지켜보며 연대의 뜻을 나눴다. 

단국대 학생들은 앞으로도 민주주의 수호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10일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윤석열 퇴진을 위한 단국대 1500인 대학생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10일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윤석열 퇴진을 위한 단국대 1500인 대학생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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