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이다빈 기자
환경재단이 2024년 '바다쓰담 캠페인' 활동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약 56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이를 분석한 결과, 파편화된 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와 인간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재단과 한국 코카-콜라가 함께한 이번 캠페인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전국 13개 단체와 2,536명의 시민이 참여해 진행됐다. 총 56톤의 쓰레기가 수거됐으며, 이 중 약 6만여 개를 성상조사해 쓰레기의 종류와 분포를 파악했다.
환경재단은 6일 열린 ‘2024 바다쓰담 캠페인’ 보고회에서 성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파편화된 플라스틱 쓰레기의 조기 수거와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장 큰 위협은 파편화된 플라스틱
조사 결과, 가장 많이 발견된 쓰레기는 적시에 수거되지 못해 잘게 부서진 플라스틱이었다. 이 쓰레기는 해양 생물이 섭취할 경우 먹이사슬의 균형을 파괴하고, 해양 생태계와 인간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육지에서 유입된 쓰레기로는 담배꽁초(6,240개), 스티로폼 음식용기(4,300개), 플라스틱 음료수병(3,787개) 등이 많았고, 어업 활동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파편(13,810개)과 낚시줄, 스티로폼 부표 등도 다수 발견됐다.
캠페인 관계자들은 시민 참여를 통한 인식 변화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이번 활동의 큰 성과로 꼽았다. 강화도시민연대 정의순 팀장은 "정화 활동이 시민들에게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했다"며 "조사카드 작성을 통해 환경 모니터링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환경재단 담당자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면 쓰레기 발생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시민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 활동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환경재단은 2002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캠페인 역시 그 일환으로,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번 성상조사 결과는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해결책 마련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환경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해양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