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본소득당, 더불어민주당, 사회민주당, 진보당의 대학생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기본소득당
국회의사당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본소득당, 더불어민주당, 사회민주당, 진보당의 대학생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기본소득당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지난 6일 국회의사당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본소득당, 더불어민주당, 사회민주당, 진보당의 대학생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수호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의 연대와 분노가 결집된 자리였다. 각 정당 대학생 대표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민주적 폭정으로 규정하며, 국회가 탄핵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폭정"으로 규정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3시간 만에 국회의 의결로 해제되었지만, 국민과 대학생들에게는 깊은 불안과 공포를 남겼다.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회 위원장 윤김진서는 "윤석열 정권 2년 반 동안 국민의 삶은 망가지고 민주주의는 철저히 유린당했다"며 "더는 윤 대통령을 묵과할 수 없다. 탄핵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생들이 학내 게시판과 캠퍼스를 중심으로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등 대학가의 움직임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음이 부각됐다.

서울대학교에서는 2,707명의 학생이 참여한 전체학생총회에서 윤석열 퇴진을 결의했고, 이는 학부생 총원의 17.4%라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며 대학생들의 분노가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었다.

대학생들 "현재를 지키고 미래를 꿈꾸기 위해"

기자회견에는 각 정당의 대학생 대표들이 참여해 발언을 이어갔다. 발언자들은 한목소리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규탄하며, 탄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본소득당 대학생 당원 조성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민주주의를 처참히 훼손했다. 청년들은 이제 미래를 꿈꾸기도 어렵다”며 “탄핵은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학생 당원 이동원은 이태원 참사를 비롯해 청년들이 겪어온 고통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20대 청년들에게 재앙과도 같은 존재"라고 비판했다. 그는 12월 7일 예정된 탄핵 소추안 표결에서 국회의원들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회민주당 당원 양윤찬은 중앙대학교 의혈탑의 4·19 정신을 언급하며 "민주주의는 스스로 오지 않는다. 대학생들이 힘을 모아 탄핵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대학생 당원 봉준희는 "계엄령 사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완전히 말살하려 한 쿠데타"라며, "대학생들은 비상계엄의 두려움을 기억하며 윤석열 정권을 멈추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사당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본소득당, 더불어민주당, 사회민주당, 진보당의 대학생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기본소득당
국회의사당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본소득당, 더불어민주당, 사회민주당, 진보당의 대학생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기본소득당

공동성명서 발표와 향후 계획

기자회견의 마지막 순서로 공동성명이 낭독되었다. 성명서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절차와 정당성을 무시한 폭정이었음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탄핵만이 민주주의를 되찾는 길"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대통령과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책임자들의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대학생들은 탄핵 소추안 표결 전까지 지속적으로 집회와 캠퍼스 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7일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모여 탄핵 의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학생들이 단순히 정치적 의견을 넘어서 민주주의 수호와 국민의 권리 회복을 위해 행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낸 자리였다.

대학생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민주주의를 되찾고, 청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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