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 민주동문회(회장 김종찬 사무국장 이중원, 이하 '외민동')가 11월 13일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강력히 촉구하며, 현 정권의 국정운영을 '민주주의 파괴'와 '국정농단'으로 규정했다.
이번 선언문은, 과거 군사독재에 맞서 싸웠던 민주동문회의 역사를 상기하며, 윤석열 정부의 민주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외민동, "윤석열 정권 2년 반, 민주주의 처참히 붕괴"
한국외대 민주동문회는 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에서 민주주의 원칙과 공정성을 완전히 훼손했다고 규정했다. 선언문은 정부의 부패와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아래와 같이 강하게 비판했다.
외민동은 윤석열 정부가 집권 2년 반 만에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했으며, 이는 국민들이 더 이상 정권을 신뢰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민심은 정권 교체를 요구하고 있지만,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독단적인 국정운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의 주가 조작, 사문서 위조 등의 범죄 혐의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이를 수사하지 않고 방치하는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검찰은 부정한 권력의 수호자가 되어 법 앞의 평등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훼손했다"며, 김건희 씨를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을 촉구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외민동은 "권력을 사유화하며 국민의 권리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선언문은 "법의 심판을 피하려는 권력층의 행태가 국민적 분노를 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민동은 윤 대통령의 한미일 동맹 강화를 '굴욕적 외교'로 규정하며, 자주권이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강경한 대북정책과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해 접경지역의 불안이 고조되고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평화를 지켜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전쟁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윤석열 정권이 더 이상 국정운영을 맡을 자격이 없다며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김건희를 당장 법의 심판대에 세워라!!"
"국회는 민심을 받들어 즉각 윤석열 탄핵 절차에 돌입하라!!"
또한, 외민동은 국민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선언문에서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에 동참하며, 각계각층에서 총궐기를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군부독재에 맞섰던 저항의 역사를 떠올리며, "수백만 촛불항쟁으로 권력을 되찾았듯이 이번에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민주동문회의 시국선언은 대학 민주화 세력이 현 정권의 국정운영에 대해 본격적인 비판에 나섰다는 점에서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언은 단순히 동문회의 독립적 행동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외민동은 국민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의 실패를 분명히 알리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번 시국선언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되찾기 위한 시민적 행동과 더불어 정권에 대한 국민적 압박이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례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다음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민주동문회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민주주의 파괴자, 윤석열 정권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다!!
우리는 과거 청년 시절, 오로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열정 하나로 국민을 억압하는 독재 세력과 싸워왔다. 군경에 장악당한 거리에서 총칼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섰으며, 이후에는 수 차례의 촛불항쟁으로 국가 폭력과 압제에 저항해왔다.
수 십년의 세월동안 저항에 나섰던 여러 세대의 청년들이 민주동문회의 이름으로 다시 거리에 나섰다. 민주주의가 처참히 무너져가는 이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권은 집권 2년 반 만에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였고 이는 더 이상 국정을 맡길 수 없다는 민심의 반영이다. 그의 배우자인 김건희의 주가 조작, 사문서 위조 등 명백한 범죄 혐의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부정한 권력의 수호자가 되어 이를 덮기에만 급급하다.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김건희의 국정 농단과 비리 의혹을 눈감아 주며, 권력을 사유화하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대통령 자신의 공천 개입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국민을 향한 뻔뻔한 태도에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법 앞에 평등해야 할 모든 국민의 권리를 무시한 채, 오직 권력자와 그 가족만을 보호하는 불공정한 현실을 우리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굴욕적인 한미일 동맹을 구걸하며 이 나라의 자주권을 짓밟았다. 나아가 대북 강경책과 대북 전단 살포로 접경지역의 불안은 물론 한반도 전체의 전쟁 위기를 조장하며 군사적 충돌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평화를 지켜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전쟁의 불씨를 키우고 있어, 국민들은 날마다 불안에 떨고 있다.
윤석열 정권은 명백히 실패했다. 그들은 '공정'과 '상식'을 외쳤지만, 그 실체는 부정부패와 독선뿐이었다. 민심을 폄훼하며 오직 자신과 주변 인사들의 이익만을 위해 권력을 남용했다. 임기 절반 동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처참히 파괴한 윤석열 대통령은 정권의 실패를 인정하고 하루라도 빨리 퇴진하는 것이 마지막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길임을 똑똑히 자각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주저함을 버리고 행동에 나설 것이다.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에 동참할 것이며, 각계각층의 총궐기를 자신이 서 있는 삶의 현장에서부터 적극 조직할 것이다. 서슬 퍼렇던 군부독재에 맞서 싸웠듯이, 수 백만의 촛불항쟁으로 권력을 뒤집었듯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 투쟁에 나설 것이다.
우리만이 아니다. 분노한 국민들과 함께 다시 목이 터져라 외칠 것이다.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김건희를 당장 법의 심판대에 세워라!!
국회는 민심을 받들어 즉각 윤석열 탄핵 절차에 돌입하라!!
2024년 11월 13일
한국외국어대학교 민주동문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