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을 넘어서' 캠페인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석탄을 넘어서' 캠페인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 당진환경운동연합, 기후위기충남행동은 충남 당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남도가 조기 탈석탄을 달성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13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충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 단체는 산업자원통상부, 충남도청, 그리고 석탄발전 사업자들에게 △2030년까지 충남 내 모든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 계획 수립 △암모니아 혼소 계획 취소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로드맵 수립을 요구했다. 이어서 당진화력본부 앞에서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오후 1시부터는 당진 시내 일대에서 거리 행진과 피케팅을 펼쳤다.

기자회견에서 당진환경운동연합 김정진 사무국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온실가스 최대 배출원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하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이충현 활동가는 인천과 충남이 석탄발전소 소재지로서 겪는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하며, 전력 생산 지역의 희생을 더 이상 감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령에서도 석탄발전소가 가스발전으로 전환해 가스와 블루수소를 혼소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기후위기에너지전환보령행동 이선숙 대표는 "이러한 계획이 기후위기 대응과는 거리가 멀며, 암모니아가 대기환경과 발전소 노동자 안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기후솔루션 정석환 연구원도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에는 국내 전체 석탄발전소 59기 중 29기가 위치해 있으며, 이는 충남에서만 총 7167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규모다.

이는 국내 석탄발전 전체 배출량의 57.21%에 해당한다. 충남의 석탄발전소는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으로서, 2023년 기준으로 1만 6780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도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석탄과 암모니아 혼소 계획은 질소산화물 배출을 증가시키고, 미세먼지 역시 최대 85%까지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을 넘어서' 캠페인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석탄을 넘어서' 캠페인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단체들은 "충남이 석탄발전을 종료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의로운 전환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로드맵에는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충남은 기후위기 대응뿐만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가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내용 등이 담겼다.

이날 행사는 충남 시민들에게 석탄발전과 암모니아 혼소 문제를 알리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