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운동연합과 경기환경운동연합 등 여러 환경 단체가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의 금강 파괴 정책을 규탄했다.
5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번 기자회견은 금강뿐만 아니라 낙동강, 영산강 유역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금강 세종보의 수문을 다시 닫으려는 계획에 반대하며, 금강 담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2018년 수문 전면 개방 이후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와 흰수마자의 서식처로 복원된 금강이 다시 생명이 살지 않는 강으로 변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는 지난해 1기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이 취소되고,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이 졸속으로 변경되면서 발생한 문제다.
기자회견에는 강찬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현정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최영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 안숙희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금강의 멸종위기 생물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의 정책으로 고통받는 상황을 연출하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광화문광장에서의 기자회견 외에도, 금강, 낙동강, 영산강 유역에서 각각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금강유역에서는 "윤석열식 4대강사업 폭주를 막겠다, 금강은 흘러야 산다, 물막이를 거둬라!"라는 주제로 환경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낙동강유역에서는 대구시청 앞에서 팔현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촉구 및 보도교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영산강유역에서는 광주환경회의 출범 및 6.5 환경의 날 기자회견이 영산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열렸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환경 파괴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기후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수문을 닫고 강물을 가두는 등의 정책이 여전히 지구 환경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4년 세계 환경의 날 주제가 '복원'인 만큼, 파괴된 자연을 복원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윤석열 정부의 금강 파괴 정책을 비판하고,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촉구하는 자리로, 많은 시민과 환경운동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