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경기도는 지난 6월 1일 연천 평화누리길 일원에서 '소규모 DMZ 평화 걷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와 생태적 가치를 공유하고 다양한 관광 및 문화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북한의 대남풍선이 또다른 위기상황을 초래하고 있어 우려된다.
도에 따르면 행사는 연천 평화누리길 12코스에서 진행되었으며, 평화누리길 카페 회원 등 12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군남댐 홍수조절지에서 시작해 평화누리길 어울림센터를 지나 신망리역까지 약 11km를 걸었다. 이들은 군남댐 전망대 관람, 어울림센터에서의 예술인 버스킹 공연, 기념촬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DMZ 일원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24년 DMZ 소규모 평화 걷기는 총 2회로 진행되며, 다음 행사는 6월 15일 고양 평화누리길 4~5코스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선인장전시관과 청평지를 거쳐 행주산성까지 약 13km를 걸으며 한강전망대 관람, 행주산성 역사공원 체험,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소규모 DMZ 평화 걷기는 평화누리길 정기모임과 연계되어 진행되며, 평화누리길 카페(https://cafe.daum.net/ggtrail)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평화누리길 정기모임 또한 같은 카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강지숙 경기도 DMZ정책과장은 "이번 소규모 DMZ 평화 걷기를 통해 도민들이 DMZ 일원을 직접 걷고 체험하며 DMZ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소규모 걷기를 포함해 10월까지 약 8회에 걸쳐 진행되는 평화누리길 정기모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 시민단체 "북한 오물풍선 대응?…적대행위 중단해야"
이런 가운데 평화와 연대를 위한 접경지역 주민·종교·시민사회 연석회의는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발적 충동이 전면전으로 비화될 위험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군사적 충돌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단체는 "강경대응이 강경대응을 낳고 있는 가운데 접경지역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주민들의 평화적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서로를 자극하는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또 "풍선 등의 비행기구에 '심리전 수단'을 싣고 상대방 지역으로 날리는 행위 자체가 문제"라며 "남한에서 보내는 풍선은 묵인하거나 방조하면서 북한 대응에 대해서만 도발이라 규정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도 꼬집었다.
단체는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확성기 방송 재개' 등 심리전 확대,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확대' 등은 접경지역에서의 위기를 군사적 충돌로 비화시키는 조치라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오물 살포가 대북전단에 대한 대응 조치로 시작된 만큼, 이 상황을 해결할 가장 확실한 해법은 확성기 방송 재개 등 심리전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이미 예고된 일부 탈북민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적극 단속하고 제한해 이를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