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국제회의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벌 서밋 2020(CAC Global Summit 2020)’가 열린다./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세계 각국의 도시 시장과 세계적 석학, 각 분야 전문가 등 약 120여 명이 참여해 집단지성 논의를 벌이는 장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오는 6월 1일부터 5일까지 온라인 국제회의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벌 서밋 2020(CAC Global Summit 2020)’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특정 분야가 아닌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사회 전 분야를 아우르고, 세계 도시의 대응력을 공유하는 최초의 시도다. 무관중 화상회의로 진행해 언택트(untact) 방식으로 전 세계를 잇는다. 영어 및 한국어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서울시는 세계 도시들의 요청으로 서울의 방역 정책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달 9일 영문 온라인 플랫폼 CAC(Cities Against COVID-19)를 열었으며, 두달 만에 방문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국제회의는 공유를 넘어 보다 확장된 협력과 연대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회의는 ‘CAC 공유, 협력, 연대’라는 주제 아래 총 15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서밋의 대표 슬로건은 ‘투게더 위 스탠드(Together We Stand)’다. 방역은 물론 기후?환경, 문화, 대중교통, 스마트도시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10개 분야 협력과제를 도시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토론한다. 원격교육, 도시회복력과 지속가능성, 거버넌스 등을 화두로 논의가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국문?영문)를 통해 한국어?영어(동시통역)로 생중계돼 세계인들이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전 세계 105개국 1억 3800만 시청자를 보유한 ‘아리랑TV’를 통해서도 송출된다. 생중계가 끝난 후에도 다시보기를 통해 언제든지 재시청 가능하다. 

서울시청 다목적홀에 'CAC Global Summit 2020' 회상회의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온라인 생중계한다./사진제공=서울시

시는 이번 국제회의를 위해 시청 다목적홀에 ‘화상회의 스튜디오’와 대형 LED 화면을 설치했다. 해외 참가자들은 시장 집무실이나 자신의 서재 등 어디서나 화상회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첫날인 6월 1일에는 전야제에 해당하는 ‘프리 서밋 데이(Pre-Summit day)’가 열린다. 일리야 벨라코프(러시아), 수잔(네팔), 안코드(영국) 등 한국에 사는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코로나19 관련 생활방역을 소개하고, 자국의 친구들을 화상회의로 연결하면서 자유롭게 진행된다. 

2일에는 모스크바, 자카르타 등 세계 40여 개 도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도시정부 시장회의’가 열린다. 도시정부의 역할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감염병 대응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할 계획. 관련 ‘서울선언문’을 채택한다. 박 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팬데믹 시대 도시위기를 극복할 서울의 제안’을 발표한다.

3일에는 기후?환경 분야 세션에서는 ‘기후 변화가 촉발한 코로나, 그 이후 사회 대전환 고찰’을 주제로 박 시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도덕경제학’의 저자인 새뮤얼 보울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4일에는 퓰리처상 수상작 ‘총, 균, 쇠’의 저자이자 세계적 문화인류학자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박 시장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전환을 말하다’를 주제로 1시간 반 동안 온라인 대담을 나눈다. 박 시장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미국 본인의 자택 서재에서 각각 화상으로 만나 팬데믹 이후 인류의 미래를 전망한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박원순 시장 등 서밋 주요 참석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서밋의 성과를 총평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종합대담’이 열린다. ICT기술을 활용한 도시의 코로나 대응사례, 안전한 프로경기 운영을 위한 방역대책 등도 논의된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우리는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돼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서밋의 슬로건인 ‘Together We Stand’에서 볼 수 있듯, 협력과 연대만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는 S방역을 소개하고 사회 전 분야에 걸친 새로운 표준도시의 비전을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며 “대전환의 시대, 전 세계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새로운 도시의 표준이 정립되는 출발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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