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구 대구광역시 의사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소문을 올렸다. 코로나19 사태에 동료 의사들의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이 회장은 대구 동구에 위치한 이앤김연합내과의원 원장이다. 이앤김연합내과의원 측은 이 회장이 며칠 전부터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당분간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일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감염자의 숫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대구에서만 매일 100여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한다"며 "바로 저와 의사회로 지원 신청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게시글은 페이스북 사용자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중이다.
아래는 호소문 전문.
존경하는 5700 의사 동료 여러분!
지금 대구는 유사 이래 엄청난 의료재난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감염자의 숫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대구에서만 매일 100여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하는 부모, 형제 자녀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경제는 마비되고 도심은 점점 텅 빈 유령도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생명이 위독한 중환자를 보아야 하는 응급실은 폐쇄되고 병을 진단하는 선별검사소에는 불안에 휩싸인 시민들이 넘쳐나는데다 의료인력은 턱없이 모자라 신속한 진단조차 어렵고, 심지어 확진된 환자들조차 병실이 없어 입원치료 대신 자가 격리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랑하는 의사 동료 여러분!
우리 대구의 형제 자매들은 공포와 불안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의사들만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응급실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우리의 선후배 동료들이 업무에 지쳐 쓰러지거나 치료과정에 환자와 접촉하여 하나 둘씩 격리되고 있습니다.
환자는 넘쳐나지만 의사들의 일손은 턱없이 모자랍니다.
권영진 시장은 눈물로써 의사들의 동참과 도움을 호소하고 있고,
국방업무에 매진해야할 군의관들과 공중보건의까지 대구를 돕기 위해 달려오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의사 동료 여러분!
저도 의사 동료 여러분들도 일반 시민들과 똑같이 두렵고 불안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그러나, 대구는 우리의 사랑하는 부모 형제 자녀가 매일매일을 살아내는 삶의 터전입니다.
그 터전이 엄청난 의료재난 사태를 맞았습니다.
우리 대구의 5700 의사들이 앞서서 질병과의 힘든 싸움에서 최전선의 전사로 분연히 일어섭시다.
우리 모두 생명을 존중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선후배 형제로서 우리를 믿고 의지하는 사랑하는 시민들을 위해 소명을 다합시다.
먼저 응급실이건, 격리병원이건 각자 자기 전선에서 불퇴전의 용기로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끝까지 싸웁시다.
지금 바로 선별진료소로, 대구의료원으로, 격리병원으로 그리고 응급실로 와주십시오.
방역 당국은 더 많은 의료진을 구하기 위해 지금 발을 동동 구르며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일과를 마치신 의사 동료 여러분들도 선별진료소로, 격리병동으로 달려와 주십시오.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 바로 저와 의사회로 지원 신청을 해주십시오.
이 위기에 단 한 푼의 댓가, 한마디의 칭찬도 바라지 말고 피와 땀과 눈물로 시민들을 구합시다. 우리 대구를 구합시다.
사랑하는 의사 동료 여러분!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요 어려울 때 노력이 빛을 발합니다.
지금 바로 신청해 주시고 달려와 주십시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제가 먼저 제일 위험하고 힘든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동료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대구광역시 의사회장 이성구
- 코로나19 냉기...경기도 '착한 건물주' 봄바람으로 맞선다
- ‘코로나19’...사회적경제 매출 명암 "매장손님 뚝, 온라인 주문 폭주”
- 美 CDC "불필요한 한국 여행 자제"...중국 이어 2번째
- 광주시, 시민숲야영장·호수생태원 등 일시 폐쇄
- 광주광역시, 전남도로부터 마스크 3만개 전달받아
- [코로나19 현황] 국내 확진자 총 893명...사망자 8명(2.25 오전 9시)
- 소풍, 38억원 규모 '피크닉 1호 투자조합' 결성
- WHO, "길레아드 과학 약물(GILD), 코로나19 증상 치료 가능" - CNN
- 이용섭 광주시장, 진료 재개한 21세기병원 찾아 의료진·입원환자 격려
- 문체부, 국립예술단체 공연 ‘잠정 중단’...코로나19 확산 예방
- 서울시, 커피전문점 1회용품 한시 허용한다
- LH, 임직원?입주민?건설근로자 ‘코로나19’ 대응 비상회의 개최
- [특별기고] 코로나19 소비위축...협동조합 긴급대책 시급하다
- 노동부 "코로나19 여파...사회적기업 지원금 선지급 검토"
- [한장으로 보는 사경 인포그래픽 뉴스] 16. 8만명 감염 코로나19 세계 현황(2.25일 16시)
- 마스크 대란에 식약처 나서...대구·청도 최우선 공급
- “코로나19 의심증상 있을 땐, 119보다 1339에 먼저 신고하세요”
- [코로나19 현황] 국내 확진자 총 1146명...사망자 11명(2.26 오전 9시)
- 인천시, 관광업계 중소기업육성자금 긴급 지원
- 티앤씨재단, 대구-경북지역 아동·청소년에 구호 물품 전달
- [코로나19 현황] 국내 확진자 총 1261명...사망자 12명(2.26 오후 4시)
- 창원시 사회적경제기업 코로나19 극복 동참...무료 방역 실시
- "대구확진자 7명 빛고을 왔습니다" 위기에서 빛나는 '달빛동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