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 민주동문회(이하 '외민동')가 2일 대법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파기환송 판결과 관련해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며 "대법원이 스스로 내란세력의 일원임을 입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외민동은 "지금은 다시 광장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민주시민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이날 외민동은 성명서를 통해 대법원의 판결이 "이재명 한 사람만을 겨냥한 것이 아닌, 이 땅의 모든 민주시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절차적·내용적으로 모두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을 중심으로 한 전원합의체의 신속한 심리와 선고 절차를 "무리한 정치 개입"으로 규정했다.
외민동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낸 '빛의 광장 투쟁'을 언급하며 "윤석열 파면은 전쟁에서의 작은 승리일 뿐"이라며, "우리가 광장을 비운 사이 내란세력은 반동을 획책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내란세력은 정치적·사회적 죽음뿐 아니라 육신의 파멸 앞에서 어떤 일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다시 우리의 압도적 힘을 보여줘야 한다. 민주주의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에는 대선의 의미에 대한 규정도 담겼다. 외민동은 "이번 6월 3일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내란세력을 척결하는 민주공화국의 존망이 걸린 싸움"이라며,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싸움이자 이 나라를 살리는 싸움"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외민동은 "민주주의는 정의의 다른 이름이자 지치지 않는 자의 몫"이라며, "한국외대 민주동문회가 가장 앞에서 깃발을 다시 들 것"이라고 천명했다.
<다음은 외민동의 긴급 성명 전문이다.>
- 외민동 긴급 성명서 -
가자! 다시 광장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민주동문회 성명
2025년 5월 1일, 대법원은 스스로 내란세력의 일원임을 입증하였다.
대법원은 민주 진영의 유력 대선 후보를 낙오시키기 위해,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무리하고 납득할 수 없는 논리의 칼을 들이댔다.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하여 항소심의 무죄 판결을 파기환송하였다. 그 칼은 이재명 한 사람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이 땅 모든 민주시민에 대한 선전포고의 칼이다. 이는 내란세력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깊이 이 땅에 그 악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추운 겨울 내내 광장에서, 쓰러져가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살을 에는 바람을 맞으며 싸웠다. 그리고 윤석열 파면이라는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그 승리는, 우리가 치러야 할 긴 민주주의 전쟁에서 단 하나의 전투에서 이긴 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기억한다. 지난 박근혜 탄핵 당시 우리는 승리하였고, 이에 만족하여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우리가 돌아간 빈자리에 반민주 세력들은 새로운 씨를 뿌렸다. 그 씨가 뿌리를 내려 ‘내란세력’이라는 거악이 되었고,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절멸시키려 하였다.
우리가 윤석열 파면이라는 승리를 얻은 것은, 그들보다 강한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뭉친 민주시민들이었고, 광장의 함성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에도 작은 전투에 이기고 광장을 비웠다. 내란세력은 우리가 광장을 비운 동안 반동을 획책해왔다. 저들 내란세력은 물러날 곳이 없다. 정치적, 사회적 죽음은 물론, 육신의 파멸 앞에 절박하게 서 있다. 법정 최고형이 기다리고 있는 심판대에 서지 않기 위해, 그 무엇이라도 서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저들에게 우리의 압도적인 힘을 다시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 손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
다시는 민주주의가 위협받지 않도록, 이번 내란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으로 내란의 수괴와 부역자들, 동조자들을 남김없이 처벌하여야 한다. 그리고 마침내 반민주 세력의 뿌리를 끝까지 도려내야 한다. 역사의 엄중한 응징만이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6월 3일 대선은 정권 교체를 넘어 헌정질서를 다시 세우고, 내란세력을 척결하기 위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존망이 걸린 싸움이다.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싸움이다. 이 나라를 살리는 싸움이다. 반드시 승리하여야 한다.
이에 민주시민들에게 다시 외친다.
가자, 다시 민주주의의 보루 광장으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자!
민주주의는 정의의 다른 이름이다.
요구하는 자의 것이다.
지치지 않는 자의 몫이다.
우리 모두 함께하자.
이 싸움에 우리 한국외대 민주동문회는 가장 앞에서 깃발을 힘차게 다시 들 것입니다.
2025년 5월 2일 한국외대 민주동문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