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운넷 = 이화종 기자
3일 공수처가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경호처와 대치하는 가운데 전세계 외신들이 일제히 '윤석열 체포'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BBC, 가디언지는 이 소식을 메인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있으며 BBC는 라이브 중계를 하고 있다. AP통신, 알자지라, CNN 등도 중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의 불법 계엄 선포 이후 정치, 경제, 외교 전반에 걸친 혼란에 빠진 한국은 불확실성이 과하게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증시와 외환 시장에서 한국의 경제적 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외신들은 '내란수괴'로 지목된 윤석열을 지키려는 경호처와 법원의 적법한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공수처와의 대치 싱황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한국이 지난 1987년 이전의 불합리한 판단이 일상이던 독재정치를 용인하는 나라로 돌아갔는지와 설립 이후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보지 못한 공수처가 제대로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외신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불법영장'이라고 규정하고 윤석열 옹호를 위한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이 선출한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에 병력을 투입하고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불법계엄으로 시작된 내란 사태를 옹호하는 비합리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충격적인 장면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전세계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가장 질서있게 극복한 나라이자 K팝과 반도체, 우수한 성능의 공산품과 방산장비를 수출하는 첨단산업을 가진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그러나 신속한 계엄해제에도 불구하고 수사와 탄핵이 지지부진하게 시간을 끌면서 파시즘과 주술이 국가권력을 지배하는 것을 용인하는 나라라는 인상을 주게 됐다.

CNN은 공수처의 영장 집행에 윤석열과 경호처가 저항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여전히 12월 3일의 계엄 이후 내란 사태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이 권력자들 앞에서는 무력해지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국가로 인식될까 심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