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6호인 황정아(47·여)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9일 "현 정부가 우리 과학기술인들에게 왜 이런 연구를 계속 해야 하나라는 자괴감에 빠지게 했다"고 직격했다.
이날 황 연구원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면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인데 그 조건이 안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연구실에 틀어박혀 살아온 결과가 이런 것인가 실망하고 있다"고 현 정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우주항공청 위상 문제, 학생연구원 이탈 위기 등을 비난한 뒤 "과학자 출신의 힘있는 정치인이 있었다면 이렇게 됐을까라는 의문이 든다"고 영입제의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또 황 연구원은 "과학자 출신의 정치인, 이공계 내 관료도 많아야 하지만 대분이 율사출신이고 과학기술인은 없는 상황"이라며 "과학기술자가 정치를 못할거라 행각하지만 더 잘 하는 선례, 롤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과학자 처우가 찬밥신세다. 힘있는 과학자가 정계에 있어 목소를 대변하고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며 "과학자에게 정치는 옆길로 생각하고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며 학생들한테도 그런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비례대표 여부에 대해선 그는 "지역이든 비례이든 당의 결정을 따르겠지만 지역구를 선호한다"며 "위성연구도 기획하고 제작하고 위성 데이터를 받아 활용하는 데는 10여년이 걸린다. 정치도 그런 주기가 필요하니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선 시간이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 연구원은 "2007년부터 천문연구원에서 근무하고 있고 27년째 대전에서 살고 있다. 지역구 출마를 원하지만 경선에서 어려움이 예상돼 전략공천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력공천을 통한 유성을 출마희망을 내비쳤다.
정치입성 뒤 추진할 역점 사안에 대한 질문엔 황 연구원은 "과학기술혁신법을 만들어 과기분야 연구개발 예산을 안정적으로 국가 재정의 5%로 수립케 하고 싶다"며 "기회가 온 만큼 나를 추천하고 지지하고 응원한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진보와 보수 가리지 않고 만나 미래 먹거리인 과학기술을 (함부로) 건들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여수 출신의 황 책임연구원은 전남과학고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박사를 받았다. 과학기술위성 1호인 우리별 4호 탑재체 제작, 누리호 탑재 도요샛(초소형 위성) 개발 주도, 우리나라 첫 정찰위성 사업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위성분야 대표 여성 전문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