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술연구원 출범 1년... 스마트 기술혁신 실증 본격화

서울기술연구원은 혁신기술을 내년부터 지하철, 도로 등 공공인프라부터 행정시스템까지 서울시정의 모든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기술 실증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또한 출범 1주년을 맞아 성과보고회를 열고 비전 선포에 나선다. 

서울시정의 과학기술 분야 싱크탱크인 서울기술연구원은 최근 개원 1년을 맞아 서울시민 450명을 대상으로 2개월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시민들은 서울기술연구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34.1%가 과학기술 기반의 도시사회문제 해결을 꼽았다. 이외에 미래 성장동력 산업 발굴(25.7%)과 기술사업화 및 기술혁신 기업 성장지원(25.0%)이 뒤를 이었다. 

서울기술연구원이 도시문제 해결에 필요한 기술역량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R&D 예산 대폭 확충’, ‘과학기술 혁신이슈 주도 및 종합조정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각각 1위, 2위에 올랐다.

앞서 올해 6월 서울기술연구원은 민간기업의 혁신기술을 1년 365일 상시 접수하는 온라인 플랫폼 ‘신기술접수소'를 가동했다.

신기술접수소는 기업이 기술을 제안하면 실증가능 여부를 검토·심사 후 서울시정 현장에서 최대 1년간 사업성 검증을 위한 실증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최근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기술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이 기술을 제안하면 실증 가능 여부를 검토·심사한다. 선정된 기술은 서울시정 현장에서 최대 1년간 사업성 검증을 위한 실증에 들어간다.

지난 5개월간 227건의 혁신기술이 제안·접수됐으며, 이중 혁신기술성, 적용가능성, 안전성 등 평가를 거쳐 ’스마트 기저귀‘, ’자율주행 배달로봇‘ 등 28건이 선정됐다. 선정된 기술은 내년부터 지하철, 도로 등 공공인프라부터 행정시스템까지 서울시정의 모든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기술실증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실증사업비로 기업당 최대 5억원씩 연간 총 100여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원은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새로운 기술 도입에도 주력하고 있다. ▲도시인프라 ▲안전방재 ▲생활환경 ▲스마트도시 ▲미세먼지 등 5개 핵심 연구부문에 대해 총 64개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거나 완료했다. 

이외에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 보건환경연구원, 서울교통공사, 서울연구원과 협업해 ‘미세먼지 차단 방진창 성능기준’, ‘지하철 등 공공시설 내 미세먼지 집진기술’ 등 폭넓은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서울 전역에 광범위하게 매설된 열수송관 전체를 첨단 사물인터넷(IoT)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선제적으로 유지?관리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한편, 서울기술연구원은 10일(화) 오전 10시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서울기술연구원 개원 1주년 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 1년 간의 주요 연구?기술 성과를 발표한다. 기조연설자로는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 이정동 서울대 교수가 나선다. 기술혁신과 서울기술연구원의 역할을 제시할 예정이다. 

성과보고회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서울기술연구원의 비전 “기술혁신을 통한 새로운 미래, 스마트 서울, 행복한 시민”을 선포한다. 2부에서는 연구성과 발표와 함게 토크콘서트 ‘SIT 톡투유 – 서울기술연구원에 바란다’가 진행된다. 토크콘서트는 서울시민 450명을 대상으로 도시생활 만족도와 도시문제에 대해 지난 2개월간 진행한 설문조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 원장은 “이번 개원 1주년을 맞아 개최한 성과보고회는 그간 이룬 연구원의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미래의 연구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며 “혁신기술을 통해 서울의 미래를 열어갈 세계적인 실증·실용 연구기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기술연구원은 서울연구원과 함께 시민 삶과 직결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이 가진 혁신기술을 발굴하는 기술분야 싱크탱크”라며 “올해는 신기술접수소를 통해 민간 혁신기업의 기술을 선정하는데 주력했다면 내년부터는 서울시장 모드 현장에서 기술 실증을 본격화하고, 자체 연구개발도 보다 다양한 분야로 범위를 확대해 현장 중심의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