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11일 국내 20개 혁신기업과 올해 최초로 참가한 ‘CES 2020 서울관’의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지난달 7~11일 국내 20개 혁신기업과 올해 최초로 참가한 ‘CES 2020 서울관’에 총 5만 10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자상담 약 1000건이 이뤄져 총 1481달러 규모의 계약을 협의하는 성과를 냈다.

‘CES(Consumer Electronic Show)’는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다. 서울시는 올해 CES에서 ‘스마트시티&스마트라이프(Smart city & Smart life)’를 주제로 자체적인 서울관을 최초로 운영했다. 

서울관에는 시가 선정하고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인정한 국내 기업 20개사가 참여했다. 빅데이터, AI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제품?서비스를 보유한 혁신기업들이다.

현장에서 총 945건의 투자 상담이 이뤄졌으며, CES가 막을 내린지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참여기업과 전 세계 투자사?바이어, 글로벌기업 간 총 1481만 달러(한화 약 175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나 계약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서울관에는 시가 선정하고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인정한 국내 기업 20개사가 참여했다./사진제공=서울시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행지원 시스템을 개발해 CES에 참가한 ‘닷’은 구글과 ‘시각장애인 실내 내비게이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미국 내 시각장애인 관련 업계 1위 업체와도 점자 키오스크(kiosk)와 점자 공공인프라 개선사업 협업을 준비 중이다. 

또한 미국 정부 예산을 받아 연간 300억 원 규모의 시각장애인 제품을 구매해 제공하는 NGO단체에서 ‘닷’의 점자 키오스크 제품 구매를 희망해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AI(인공지능) 기반 스마트조명 개발 업체인 ‘루플’은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차량 실내디자인 적용을 위한 협업 요청을 받은 상태다. 미국 ‘아마존’, 일본 ‘라쿠텐’ 등 온라인 마켓으로부터 입점제의도 받았다. 

스마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스마트 디아그노시스’는 월드뱅크그룹으로부터 ‘제3국가 대상 원격의료 원조 프로그램’ 공동추진을 제안 받았다. 현재 입찰참가를 위한 구체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통신사와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도 협의 중이다. 

LED 스틱 제작사인 ‘거노코퍼레이션’은 세계 킥스타터 1위 기업인 미국의 펀디드투데이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기로 했다. 무선 링마우스 솔루션 개발업체인 ‘알오씨케이’는 중국 지방정부와 2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CES에서 서울의 스마트기술을 홍보하는 ‘디지털 시민시장실’ 등을 운영했다./사진제공=서울시

시는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하며 20개 혁신기업과 동행하고, 박원순 시장이 ‘디지털 시민시장실’ 직접 시연에 나서 서울의 스마트기술을 전면 홍보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1600만 건의 행정데이터와 서울시내 1500여 개 CCTV 영상정보 등을 시각화해 정책결정을 지원하는 실시간 스마트시티 플랫폼이다. 

서울시 측은 “CES 첫 참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업계와 미디어 등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서울의 스마트기술과 선도적인 스마트시티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며 “이런 성과를 토대로 CES 참가를 정례화하고, 참여기업도 대폭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7일 CES 서울관 1기 참여기업들과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지원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CES 서울관 동행기업 사후간담회’를 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CES 서울관 첫 운영을 통해 서울의 유망 혁신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당히 경쟁할만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충분히 갖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 기업들이 보다 폭넓은 기회를 통해 유니콘 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CES 참여를 정례화하고 참여기업 수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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