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강원도에서 사회적경제 조직이 중심이 되는 ‘강원 사회적경제 통합 돌봄서비스 구축사업’이 본격화된다.  

‘강원형 사회적경제 통합 돌봄서비스 구축 시범사업’은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이강익)가 주관하며, 사회적기업인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박준영)과 횡성열린사회서비스센터(대표 백명화), 영월군돌봄사회서비스센터(대표 김해자)가 직접 시범사업을 수행한다.

올해는 12월까지 원주와 횡성, 영월을 서비스 거점으로 방문 진료와 방문 간호가 결합한 돌봄 시스템 모델을 발굴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시범사업을 강원도 18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서비스 영역도 방문 진료와 방문 간호를 포함해 청소와 주거, 영양, 정서 등의 분야로 넓힌다.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밝음의원 곽병은 원장(오른쪽)이 영월 돌봄 대상자 방문진료에 앞서 생활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사진제공=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7월부터 시작된 시범사업은 원주와 횡성, 영월에서 대상자 60명을 선발해 이들에게 가사 중심의 노인요양서비스에 방문 진료와 방문 간호가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진료와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 과정을 통해 건강한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주거, 이동, 영양 등에 대한 통합 돌봄서비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통합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는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염은경 간호사는 “의료진의 채혈과 투약 등 의료서비스 제공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낙상 예방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점이나 건강을 위한 영양 개선 사항 등도 체크한다”고 밝혔다.

횡성열린사회서비스센터와 영월군돌봄사회서비스센터는 해당 지역에서 통합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의뢰하는 한편, 진료와 간호서비스 과정에서 발견되는 다른 돌봄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직접사업 수행 또는 지역 자원 연계 활동을 진행한다.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는 현재 고령화로 인한 독거노인(28.2%), 저소득층 독거노인(62.9%), 치매환자, 중증환자 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와 비례해 돌봄 업무도 늘고 있다. 특히,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나 사회서비스 전자 바우처 이용자 선정에서 누락된 돌봄 사각지대 노인이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영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노인장기요양제도, 독거노인 돌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있지만 운영주체가 다르고 서비스가 분절돼 있어 삶의 필요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 사업은 존엄한 돌봄을 위해 사회적경제 조직이 통합 돌봄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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