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챌린저] 36. 사람 잇는 '직퀵 서비스'로 패러다임 바꾼다
[소셜챌린저] 36. 사람 잇는 '직퀵 서비스'로 패러다임 바꾼다
  • 이로운넷 경기=이현주 주재 기자
  • 승인 2019.09.1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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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대성 ㈜이음커뮤니티 대표 ‘사람 중심, 가치 중심’의 5060을 위한 굿잡 고민
사회서 밀려난 5060세대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 운영 희망
인생 2막을 설계하는 시니어들 간의 네트워크 촉진하고파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만으로 시작했지만 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창업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40명의소셜챌린저들을 소개합니다. 40명의 소셜챌린저들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사회적기업가의 자질과 창업 의지를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2018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된 우수팀들입니다.

배송기사의 경우 배움이 약하고 실패 경험이 다수인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노동의 강도나 참여 시간에 비해 버는 돈은 늘 적다. 배송 건수마다 떼게 되는 수수료와 프로그램 이용료, 주말 수수료 등의 발생으로 상위 기업에서 그만큼의 비용이 떼인 채 임금이 지급되고 있었다.

(주)이음 커뮤니티 안대성 대표./ⓒ이로운넷
(주)이음커뮤니티 안대성 대표./ⓒ이로운넷

광고 시장에서 10년, 퀵 화물 물류 운송시장에서 7년여 간의 경험으로 불합리한 운송시장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안대성 ㈜이음커뮤니티 대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9전 10기의 오뚝이 정신과 전국구 마당발을 자처하는 협력의 마음으로 불합리한 퀵 화물 물류 운송시장의 변화에 도전장을 내밀게 되는 계기가 됐다. 자본주만 수익을 내는 기존의 운송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수수료를 없애는 직거래 방식의 운영으로 노동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나가기 시작했다.

기업-기사 공동 이익 얻는 구조 설계할 수 없을까?

창업 초기에는 "과연 수익이 될까?" 반신반의하며 기초적인 사업 구조 설계를 먼저 고민했다. 안 대표는 500명의 기사를 직접 발로 찾아다니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장조사를 했다.

기업과 기사가 공동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주)이음 커뮤니티./이미지 제공=(주)이음 커뮤니티
기업과 기사가 공동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주)이음커뮤니티./이미지 제공=(주)이음커뮤니티

기사들을 위해서는 불공정한 시스템을 배제하고 전국 물류시스템으로 가동하는 것이 필요했다. 기업들에게는 기업과 기사 간의 직접 소통의 창구 마련이 절실했고, 이를 위한 직접 주문내용 관리 시스템의 국내 도입이 시급했다. 특히 플랫폼 개발을 통한 풍부한 물량의 순환과 수익양의 증대를 추구했다. 더불어 기업과 기사가 공동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구조 속에 운송기사들의 권익 신장은 물론, 운송시장의 복지 정책이 향상되는데 초점을 두었다.

이러한 노력의 산물로 ‘직퀵’ 앱이 탄생했고, 2018년에는 한국 사회적기업진흥원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음커뮤니티는 퀵서비스 직거래 플랫폼 전용 앱인 ‘직퀵’의 태동으로 퀵서비스 시장의 운송 수수료 제도 폐지는 물론, 운송기사들의 수익 향상과 기업의 물류 비용을 절감시키는 물류 운송시장의 합리적인 패러다임을 바꿨다.

‘직퀵’은 기업이 ‘직퀵’ 앱을 통해 주문하면 자동으로 요금이 구현된다. 기업 주문 정보를 기사가 앱을 통해 실시간 확인하고 배송할 수 있다. 또한 앱 상에서 수시로 사용 내역을 간편하게 관리하고 확인할 수 있다. ‘직퀵’ 서비스는 웹상(http://www.zquick.co.kr)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직퀵 어플./이미지 제공=(주)이음 커뮤니티
퀵서비스 직거래 플랫폼 전용 앱 ‘직퀵’./이미지 제공=(주)이음커뮤니티

“직퀵을 이용한 운송기사들이 놀랍니다. 받는 비용이 늘어나니 몇 번을 고맙다고 인사해요. 운송기사들이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직접 체감하게 되더군요.”

체감의 온도는 사업의 결과로도 나타났다. 수수료를 없앤 직거래 방식의 플랫폼 운영을 통해 기사들의 수익이 13% 증대됐고, 퀵 비용 또한 10% 절감되는 효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직퀵’ 플랫폼 앱의 특허 출원으로 ‘2018 시니어 사회적경제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무실 한켠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수상 기록들./ⓒ이로운넷
사무실 한켠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수상 기록들./ⓒ이로운넷

‘사람 중심, 가치 중심’의 사회적기업 

‘사람 중심, 가치 중심’의 사회적기업을 지향했으나 사회적기업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 주로 다루는 서비스 직종이 보험 회사 위험군이라 다수의 보험회사들이 운송기사들의 보험을 받아주지 않고 있는 현실을 종종 마주한다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료를 회사의 수익분에서 안전 대책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적재물이 떨어져 낙하사고가 일어나는 아찔한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안 대표가 놓지 않는 원칙이 있다. 그동안 ㈜이음커뮤니티가 일군 운송시장의 합리적 가격·노동 구조를 재정립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공동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사 중심, 기업 중심, 사람 중심, 가치 중심’이 그것이다. 다양한 사람과 기업을 잇다보니 ‘사람들에 대한 태도’가 중요함을 늘 강조한다. 이러한 기업의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운송기사들이 원한다면 심리∙소통교육을 통해 보다 감동적인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고민이다.

또한 근로 취약계층과 청년 실업자들에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함으로 사회적경제의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한발 더 다가서길 바란다. 

"5060 커뮤니티 공간 운영하고 싶다"

안대표는 이윤 창출을 넘어 5060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운영 및 굿잡 디자인을 희망한다.

“일본의 MK 택시회사의 경우, 수능시험 보는 날 지역의 수험생들을 무료로 수송하고 있어요. 때로는 긴급 혈액을 운송하기도 하죠. 앞으로 ㈜이음커뮤니티가 지향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안 대표는 얼굴에 화사한 미소를 머금은 채, 회사의 미래 지도를 펼쳐들었다. 그는 사업의 수익 안정화를 넘어 상상우리와 같은 5060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하고 싶다고 얘기한다.

“5060 세대들이 은퇴하고 나면 막상 나가기가 주춤거려져요. 외출을 해도 마땅히 갈 곳이 없죠. 공간 운영을 통해 시니어들의 굿잡을 함께 고민하고 친구와 이웃들을 연결하며 놀이와 교육 더불어 문화들을 같이 공유하고 싶어요. 나아가 인생 2막에 위축되어 있는 5060 당사자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시니어 일자리 도모와 시니어 사업에 대한 컨설팅에 참여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나지막하게 마음 속 깊은 속내를 전한다.

“한 사람 한 사람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어요. 함께 가는 것의 어려움이 있지만 네트워크의 힘은 동시에 무궁무진하죠. 기업도, 사람도, 공간도 상생의 가치를 추구할 때 감동 있는 수익과 혁신적인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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