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가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LAC)의 발전에 엄청난 도전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C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기후변화로 이미 경제활동과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국가들은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이다. 기후 친화적(climate-smart) 비전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및 교통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후변화로 어려워지는 LAC 국가들
보고서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과 기후 위기가 불평등을 심화하고 소득 분포, 가난, 국가의 수입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연재해로 매년 평균 15만~210만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으로 내몰리고 있다. 또 기후 변화로 2030년까지 매년 300만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가난에 빠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지역에서 콩과 옥수수의 수확량은 약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식량 안보와 영양 상태 유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도시는 홍수에 취약해 1억6000~3억5000만명이 수인성 전염병 증가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러한 경제적 영향은 거시경제와 재정수준에서도 나타난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2017년 극심한 가뭄 이후 약 15억 달러의 세수 손실이 발생했다. 이러한 재정 위험은 공공 부채를 증가시키고,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훼손하고 있다.
세계은행, 기후변화 행동 참여 위해 지원
LAC 국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다소 진정되면서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이 지역 국가들이 기후 변화 완화 및 적응 조치 확대 등을 위해 기술과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LAC의 국가들은 토지의 생산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해 2억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지속가능한 산림 경관을 위한 바이오탄소기금이니셔티브(ISFL)와 같은 목적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LAC의 코로나19 재정 대응은 공중 보건은 물론 가계와 기업에 대응 자금을 지원하고, 조기복구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환경 지속 가능성과 도시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더 강력한 복구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세계은행은 투자 프로젝트, 정책개발과 평가 파이낸싱, 신탁 펀드, LAC 국가의 기후 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각계와 다른 다자 개발 은행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기후 금융의 흐름을 감시하고 추적하고 있다.
기후 변화는 향후 몇 년 동안 수백만 명을 빈곤 속으로 몰아넣고 어렵게 얻은 개발 이익을 줄일만한 위험성이 있다. 이에 기후 변화 대응 프로그램(CCAP)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동안 코로나19 복구 우선순위를 보완하기 위해 각국의 프로그램에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참고
Promoting Climate Change Action in Latin America and the Caribb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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