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지난 30일 오후 5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막을 올렸다. 탄소중립과 포용적 녹색 성장을 다짐하는 이 회의는 2018년 코펜하겐에서의 첫 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환경 분야 다자 회의다.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31일까지 열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리커창 중국 총리 등 세계 각국 정상과 국제회의 수장 등 총 60여명이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
올해는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 이하로 제한하도록 노력한다는 '파리협정'의 이행 원년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의 계획이 제시됐다. 특히 코로나19 세계적대유행(팬데믹)에서 위기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취약층과 개도국 등이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녹색회복'에 논의 초점이 맞추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유례없는 글로벌 기후·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도국 등을 아우르는 포용적 녹색회복을 위한 강화된 기후대응 공약을 발표했다.
31일에는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토론이 열린다. 이와 별도로 농업·식량, 물,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 등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도 진행된다.
이번 P4G 서울 정상회의에는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막을 내린다. 서울선언문에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연대·지원 필요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및 친환경 기업경영 확대 ▲해양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이번 P4G회의를 계기로 2050 탄소중립 시대에 기후행동을 강화하고 한국이 기후환경 대응의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21년 P4G 정상회의 개막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를 이기고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며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글로벌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지속가능 성장(SDG)을 달성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2040년까지 새로운 석탄 발전소의 계획을 중단하고 석탄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CTV 뉴스는 세계 지도자들이 한국이 주최한 기후 정상회의에서 더 깨끗하고 푸르른 행성을 향한 전세계적인 노력에 더 많은 조치를 취하는데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기후변화가 세계 성장에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최근 국제 석탄 사업 자금 삭감 계획을 발표한 한국은 녹색화를 위한 세계 이니셔티브에서 더 큰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
UN chief calls for a global partnership to address COVID, climate change and achieve SDG’s
World leaders call for action, inclusion at Seoul climate summit
- ‘2021 P4G 정상회의’ 30일~31일 서울개최
-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산업 구조 변화 속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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