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비대면 연결이 빈번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비대면 연결이 빈번해지고 있다.

‘언컨택트(Uncontact, 퍼블리온)’의 저자 김용섭 작가는 ‘온택트’를 “불안하고 편리한 시대에 우리가 가진 욕망이자 미래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시대적 흐름”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더 편리하고 안전한 연결과 생존을 위해 ’언택트‘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일상이 바뀌면 욕망이 바뀌고 그 욕망은 사회를 변화시킨다. 당신도 이 변화에서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그럼에도 신중년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 체계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와는 달리, '언택트'가 주는 어감으로 사람에게 사람이 필요 없어지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마치 일상의 일부가 단절된 듯 ’아직은‘ ’언젠가는‘을 이야기하며 팬데믹 이전의 사회를 희망하고 있는가? 불안과 두려움으로 다가온 미래를 애써 부인하고 있는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와 새롭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구가 목적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는 점이다. 디지털 도구와 온라인 플랫폼이 비대면 활동에는 효율적이다. 자칫 다양한 디지털 도구와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효과적이라는 맹신과 편견을 갖기 쉽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온라인 플랫폼을 쓸지, 어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할지, 보다 많은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피드백을 어떤 방식으로 나눌지, 화상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은 없는지에 대한 숙의가 필요하다. 온라인 기술이라는 도구에 집중하여 사람 간의 ’소통과 연결‘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언택트‘ 연결을 위해서 신중년들은 무엇보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다양한 가능성과 선택에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필자가 만나는 신중년들 중에는 햄버거 매장을 이용하려다가도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를 발견하면 슬쩍 문을 닫게 된다고 말한다. 배움의 많고 적음과는 상관없다. 작은 활자를 눈 찡그려 가며 애써 젊은이들에게 꼰대로 보일까 미리부터 마음의 문을 닫는 것이다.

’디자인(design)‘의 어원을 살펴보면 ’해체‘ 혹은 ’분리‘라는 뜻을 지닌 ‘de’와 ‘흔적’ ‘표시’ ‘신호’를 나타내는 ‘sign’의 합성어다. 다시 말해 ‘표시 혹은 흔적을 해체하는 활동’의 의미를 내포한다. 기존의 표시나 흔적들에서 새로운 관점이나 가치를 찾아야 한다. 스스로의 삶을 디자인하는 데는 '새로운 도전과 용기'가 필요하다.

‘무인 단말기’라는 쉬운 용어도 있는데 굳이 ‘키오스크’라는 낯선 용어를 써야할까? 활자가 작다면 “글자를 확대해서 볼 수 있는 스크린을 제공해주세요.” “글자가 작아 그러는데 기계 주문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어요?” 한번 뿐인 인생, 참여적 질문에서 용기 있는 부탁까지 할 수 있는 만큼 내가 선 자리에서 과감히 시도해보라. 일상의 혁신이 시작된다.

 Tip. 언택트 플랫폼의 선택적 이용 노하우 

하나, 줌(ZOOM) 쌍방향 소통은 좋으나 보안이 걱정된다면 비밀번호와 대기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둘, 웹엑스(WEBEX MEETING)는 단일 대시보드 기능이 탑재됐다. 

셋, 행아웃(HANG-OUT)은 크롬 기능과 지스윗(G SUIT) 기능 연동이 가능하다.

넷, 팀즈(TEAMS)는 최근 투게더 모드(TOGETHER MODE) 기능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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