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서울지역 교육업종 협동조합들이 모여 ‘서울교육협동조합연합회’가 창립했다.
2018년 7월 서울지역 교육업종 협동조합들이 모여 ‘서울교육협동조합연합회’가 창립했다.

‘서울교육협동조합연합회(이하 서울교연)’은 서울지역 교육업종 협동조합들이 모여 2018년 7월4일 창립됐다. 현재 서울교연의 참여 조합은 70개 규모다. 또한 서울교연은 30~60대 프리랜서 시민강사들로 구성된 ‘지식노동형 사회교육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은퇴자, 여성(경력단절여성 포함), 전문가들 시니어층의 인생2모작으로서 여러 분야의 사회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교연은 교육협동조합 연대의 ‘공동 발전’, 지역사회 기반 ‘지역교육공동체 실현’ 등을 목표로 설립됐다. 서울교연은 교육업종협동조합의 공신력있는 대표 조직으로 실질적인 교육협치, 제도개선, 정책협력, 조합원의 복지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 서울교육협동조합연합회 박혜경 회장

Q. 서울교연과 타 교육단체는 차이점이 있나요.

A. 가장 큰 차이점은 ‘협동조합’과 ‘지역’ 이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우선, 교육협동조합으로 사회교육 기여하기 때문에 협동조합의 사회적 가치를 교육 콘텐츠에 담보하려 노력하고, 협동조합의 자발적 참여, 민주적, 협력적 운영방식으로 조합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또한 협동조합은 기본적으로 지역사회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교육을 실천한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이러한 교육협동조합이 모인 연합회는 개별 교육협동조합의 자발적 참여와 각각의 교육콘텐츠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사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Q. 올해로 서교연이 설립 2주년을 맞았네요. 주요 활동내용을 소개해주시죠.

A. 서울교연은 서울시와 서울교육청, 자치구와의 교육 공공시장 확보에 노력하며 다양한 교육협동조합들의 요구와 가치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공동 사업 추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교육을 중심으로 복지교육, 다문화교육, 직업교육 등 지역사회교육을 담당하고 있고, 그밖에 기업교육, 직장인교육, 전문인력양성 등 전문 분야 교육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교육협동조합간 협업화 사업, 공동 판로개척사업, 교육프로그램 개발, 강사역량 강화 사업, 다른 기관과 MOU 협력 사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과 토론회, 아이쿱생협 현장 탐방, 교육기부 사업을 했고, 서울시 의회와 ‘사회공공교육 정책토론회’를 공동개최 했습니다.

Q. 교육협동조합으로 운영에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서울교연과 소속 교육협동조합들이 자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실 어려운 점이 많지요. 사업 전문성이 부족한 강사들의 교육조합이다보니 협동조합으로 체계적인 사업화가 제대로 안되고, 또한 저렴한 강의비, 불규칙한 강의 일정 등 프리랜서 강사들의 일자리도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상시 운영자금이 부족하니 사무공간과 전문 사무인력 확보도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교육계의 변화로 교육협동조합에게 새로운 역량이 필요합니다.”

박혜경 회장은 코로나 사태가 사회 전반적 패러다임을 변하게 할 것이지만, 특히 교육계는 아마 뿌리부터 다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 대다수가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고 있고, 방과후 학교를 비롯한 대다수 강의 일정이 다 취소돼 교육협동조합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또한 코로나가 끝난다 하더라도 언택트 온라인 강의는 기본적인 교육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이기에, 교육협동조합 강사들도 온라인 강의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하고 교육방식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외쳤다.

Q. 극심한 코로나 사태에서 교육분야 협동조합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서울교연이 유튜브 교육을 실시했지만, 일회성 공모사업형 교육이 아니라 정부나 지자체에서 전면적으로 사회교육을 담당하는 강사들에 대한 유튜브 전문교육을 누구나 다 받을 수 있도록 체계화되어야 합니다. 동영상 강의는 교육콘텐츠가 학습자 요구의 빠른 변화에 맞춰 계속해 생산돼야 하고, 강의 방식도 동영상 교육방식에 맞도록 최적화해야 합니다. 그에대한 연구개발과 온라인 강의 경쟁력이 높이기 위한 상당한 시간과 노력, 비용이 요구됩니다. 또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는 동영상 기자재, 동영상 촬영 스튜디오, 동영상 편집 등 기술과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영세한 교육협동조합에서 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언택트 온라인 강의 시대에는 IT 전문 능력이 부족하고 오프라인에 익숙한 40대이후 강사들의 일자리가 감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언택트 온라인 교육시대가 오더라도, 모든 수업이 온라인이 되진 않을것이기에 오프라인의 새로운 교육방식을 더 연구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혜경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지역사회교육의 콘텐츠, 교육방식, 강사 등의 내적 역량 강화 ▶서울교연 활동을 토대로 전국 단위의 교육협동조합연합회 설립 ▶사회공공교육과 지역교육공동체 실현의 구체적인 시스템과 콘텐츠 제작 등이 목표”라며 “어려운 사회 분위기지만 이런 목표가 서울교연이 교육협동조합으로 가져야 할 ‘교육 정체성’은 무엇인가에 대한 교육 협동조합내의 질문을 전면화하고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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