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1일 첫 행사, 부모님과 함께 와주세요"
"7월11일 첫 행사, 부모님과 함께 와주세요"
  • 이로운넷=이기동 청년기자(8기), 박미리 기자
  • 승인 2020.07.08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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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6개 예술단체가 뭉친 사회적협동조합 ‘예술로 커뮤니티씨어터’ 최지영 이사장
5060 세대와 함께하는 문화 공동체 만들기...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 목표

'과정연극연구소 놀者' 최지영 대표, '극단 표현과 상상' 노승희 상임연출, '드라마라운지' 이소희 대표, '억압받는사람들의연극공간- 해(解)' 김현정 대표, ‘올리브와 찐콩’ 이영숙 대표, 그리고 ‘프락시스’ 원성원 공동대표까지, 총 6개의 예술단체가 ‘예술로 커뮤니티씨어터 협동조합(이사장 최지영)’으로 만났습니다. 

오랫동안 서로 친목을 다지면서 가볍게 만남을 이어왔는데요. 작년 초부터 본격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고 '지속가능하고 가치있는 문화 예술 일거리 창출'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협동조합이란 한 배를 타게 됐습니다.

혜화의 작은 사무실에서 열띤 회의를 하고 있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협동조합을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아직은 어수선한 분위기, 그럼에도 오랫동안 만난 친구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더라고요. 예술로 커뮤니티씨어터는 7월 11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상태, 이들이 준비하는 공연은 어떤지 들여다봤습니다. 최지영 이사장님과 인터뷰를 통해 예술로 커뮤니티씨어터 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길 들어봤습니다.

Q. 예술로커뮤니티씨어터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원래는 6개 각각의 단체가 있었어요. 각 단체 대표들은 비슷한 4050세대 나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요. 거기다 하는 일도 비슷하니 서로 친목을 다지는 등 수시로 만남을 이어갔는데요. 그러다가 '우리가 하나로 뭉치면 어떨까?'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각 단체끼리 서로 걸어온 길이 다르고요, 생각도 다르지만 가고자 하는 방향은 비슷하더라고요. 40대,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연극을 통한 건전한 공연 생태계 조성’이라는 큰 방향성이 맞아 이렇게 협동조합까지 만들게 됐습니다.

Q. 회의하는 이 공간이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협동조합이라는 틀 안에서 함께하지만, 단순히 일로만 만나지는 않습니다. 만나서 서로 밀린 이야기도 하고요. 일상의 소소한 고민도 함께 나누곤하지요. 40대, 50대로 나잇대도 비슷해요.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일을 하니 대화가 더 잘 통하나봐요.

Q. 협동조합 준비과정은 어땠나요?

작년 9월 30일이 우리 협동조합 생일이예요. 그날 처음 모여서 사업자등록을 한 11월까지 '후다닥' 일을 진행했네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일이 계속 밀리다가 이번에 7월에 열리는 첫 공연 '예술로 만나는 오늘, 그리고 내일의 변화'를 준비하게 됐네요.

예술로 커뮤니티씨어터가 만들어지기 전, 극단 '올리브와 찐콩' 이영숙 대표가 진행했던 '춤추는 엘리스의 발견'이란 공연이 있습니다. 이 공연이 7월 준비하는 첫 공연과 방향이 비슷해요. 이 공연은 30~5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프로그램입니다. 경력단절이라던가 은퇴 후 여성들에 대한 주제를 다루지요. 배우들 또한 직접 지원을 받아서 모집했습니다. 이런 일에 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이 모이다 보니 더 공감 가는 이야기, 이를 토대로 한 생산적인 이야기를 무대로 옮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연극공간 '해'팀 같은 경우도 이전에 진흥원 같은 곳에서 비슷한 작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6개 단체 각각이 해온 포트폴리오가 있다보니, 협동조합을 준비하는데도 그리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예술로 커뮤니티씨어터’로 만났으니 앞으로도 협동조합의 방향에 대해 많은 이야길 해야겠어요.

Q.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이란 무엇인가요?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은 예술문화 생태계 안에서 지속가능한 일거리를 걸 말합니다. 물론 수익 창출만이 전부는 아니지요. 지속 가능하면서, 예술인들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안전한 망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술 콘텐츠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의 방향 같은 것도 생각을 해야 하지요.

운영하는 아카데미를 통해 5060 세대 어르신들은 예술 교육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해합니다. 다양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나를 찾고,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지요. 아카데미 개발 과정에서 구축된 문화 공동체는 전문가 조합원이 돼 또 다른 예술체험 플랫폼 확장으로 이어집니다. 이것이 선순환이 된다면 앞서 이야기한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예술문화 생태계가 만들어지지요.

올 하반기엔 다양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 신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개발, 시행하려고 합니다. 이것까지 된다면 세대간 통합을 주제로 새로운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겠군요.

Q. 수익분은 공연 관객 수입이 대부분인가요?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에요. 대부분의 문화단체, 예술단체의 경우 공모전을 통해도 수익을 얻습니다. 자생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예술단체는 그리 많지 않아요. 특히나 체험형 예술의 경우는 더욱더 그렇지요.

예술체험을 원하는 일반인, 기업단체들이 꽤 많더라고요. 그런 분들이 어디서, 어떻게 예술체험을 배워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수요를 어떻게 건전한 예술 체험으로 만들까 이런 것도 고민 중 하나입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분들에게 예술 프로그램이 어떻게 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자존감이 하락되고, 자녀세대와의 소통 문제 거기에 문화 경험 기회와 정보가 부족했던 5060 세대 어르신들에게 예술체험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참 낯설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문제에 부딪치고 예술체험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까지 생각해보는 것, 그런 과정은 이분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될거예요. 이런 어르신들이 만들어가는 문화공동체 형성과 확산으로 또 다른 어르신들에게 힘이 돼줄수도 있겠어요.

Q. 코로나로 인해서 공연 쪽이 많이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공연 문화 쪽이라 그런가?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심하게 느꼈습니다. 2020년 상반기에 아무것도 무엇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서울시협동조합 안에도 여러 분야의 협동조합 단체가 있더라고요. 가장 잘 운영되는 분야가 소비자협동조합인 것 같아요.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서 팔 수 있어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산악 장비를 취급하는 협동조합 같은 곳이지요. 가장 척박하고 힘든 분야가 문화예술 분야 협동조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는 이점이 있나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공연문화 쪽은 그 피해가 피부로 와닿더라고요. 상반기의 경우는 코로나19로 인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스톱된 상황이었지요.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그때 힘을 준 것이 바로 협동조합이지요. 협동조합이란 울타리 안에서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예술 쪽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같은 것도 힘써주고요. 카카오 같은 기업과 다양한 공연문화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기도 했지요. 이런 부분에서 서울시 협동조합 지원센터의 고마움을 느낍니다.

Q. 서울 50+캠퍼스 공유오피스에 입주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서북 50+캠퍼스 공유오피스에 들어가게 됐어요. 벌써 입주를 마쳤어야 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아직 입주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서울시 협동조합 지원센터 바로 옆에 있던데 시설이 무척 좋더라고요. 넓은 공간, 쾌적한 시설을 사용하면 공연 기획 같은 것도 더 잘 될 것 같아요. 기존 동작구 사무실보다 훨씬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입주가 계속 연기되는 상태입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모든 것이 정지된 기분입니다. 하루빨리 서북 50+캠퍼스 공유오피스에 들어가고 싶네요!

서북 50+캠퍼스 공유오피스에 들어간 것 자체만으로도 다양한 기회가 생기겠더라고요. 그 안에 있는 다른 협동조합을 만날 수도 있고요. 그들과 시너지 있는 일을 찾을 수도 있지요. 그 안에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의무적으로 하는 것도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해야 할 거리를 다 계획을 해놓기도 했는데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서 그런 계획을 할 수 없어서 상당히 아쉬워요. 공유사무실에만 들어가면 훨씬 더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을 텐데 말이지요.

Q. 올 7월 진행하는 행사는 어떤 내용인가요?

제목은 '예술로 만나는 오늘, 그리고 내일의 변화'입니다.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예술(연극)체험 방식을 통해 만들어가는 사회적·창의적 공동체 가치를 공유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에요. 예술체험의 방식이 제한적인 문제해결 혹은 교수법 등에 머물지 않고, ​윤리적·사회적 인식을 고민하고 탐색하는 본질의 장이 될 수 있음을, 그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해요. 생애주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전환기를 맞는 50+세대와 세대를 잇는 공동체의 리더, 리더가 되고자하는 활동가들의 예술체험을 통한 연대와 상상력 가득한 새로운 커뮤니티의 공간을 만들어보자 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보면 더 좋은 공연이 될 거예요. 평생을 가까이서 함께 했기에 서로의 시간에 대해서도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으니까요. 공연이 끝나고 작은 네트워크 파티도 준비 중입니다. 파티를 통해 서로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도 나눈다면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동체 문화 예술 아카데미 운영 거기에 예술 체험 플랫폼 구축까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첩첩산중처럼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서두를 수는 없는 법!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 말이 있듯, 코로나19로 모든 일정이 중단되거나 밀린 지금의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생각해보려고요. 우선은 7월 초에 열리는 첫 공연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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