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여론조사 꽃(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자료=여론조사 꽃(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최근 신당 창당을 선언해 주목받고 있는 가칭 '조국신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여론조사 꽃은 지난 16~17일 이틀동안 전국 만 18세 남녀 총 2,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이번 조사에서 CATI 방식(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국신당의 지지율은 10,0%로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고 이낙연 공동대표가 참여하는 개혁신당의 지지율(5.5%)에 비해 2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국민의미래는 28.3%,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비례연합정당은 24.7%로 집계돼 거대 양당이 주도하는 이른바 준위성정당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셈이다.

무선ARS 방식(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도 조국신당의 지지율(13.6%)이 개혁신당(7.2%)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국민의미래는 34.6%, 비례연합정당은 35.4%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꽃'은 "(가칭)조국신당의 경우, 두 방식의 조사에서 모두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은 반면, 개혁신당은 한자릿 수 지지율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잇나인에서 열린 (가칭)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신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사진=뉴스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5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잇나인에서 열린 (가칭)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신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사진=뉴스시

조국 전 장관 "3년은 너무 길다!…야권 파이 키울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을 두고 "범야권의 (지지율) 파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 전 장관은 19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현장에 가 보니 정치 고관여층이 아닌 한 번도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저관여층이 먼저 다가와서 입당하겠다고 하더라"며 "민주당과 지지층이 일부는 겹치겠지만 외연 확장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 단장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조국 신당과 연대를 할 수 없다며 선을 그은 것에 대해서도 "단장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분의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 따로 또 같이 가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정청래 최고위원은 '따로 또 같이 가자', 홍익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민생에 조국은 검찰개혁에 매진하면서 일종의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며 "크게 봐서는 범야권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범진보, 야권의 조직적으로 묶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신당 창당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선 "정치적 성향과 추구하는 가치는 민주당과 가깝지만 객관화시켜서 보면 민주당은 조국을 부담스러워할 것 같고, 민주당에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윤 정권에 더 세게 신속하게 싸우는 것을 원하는 유권자도 있다. 그 부분이 내가 할 역할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국신당의 목표에 대해서는 "의석수로 얘기하면 원내 3당이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협력하고 건강한 긴장 상태도 유지하면서 함께 진보·개혁적인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치적 목표는 '윤 정권의 조기 종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65%가 윤 정권에 반대한다. 45~50%는 분노의 정도가 높다. 심리적 탄핵 상태"라며 "법률적으로는 3년을 기다려야 한다. 3년의 시간을 당기는 것이 국민 민복을 위해,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위해 필요하단 얘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의 야권의 승리를 위해 지역구에서 1 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몇백표 차이로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며 "적어도 지역구에서는 수도권에서 압승하자. 민주당이 주도할 수밖에 없는데 쪼개지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게 조 전 장관의 구도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에 구상에 따르면 현재 창준위 등록을 완료했고 5개의 시도당을 만드는 중이다.  "재 속도로는 2월 말에 갖춰질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가족들의 반대가 없었나라는 질문에 그는 "최종 결심을 말했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만큼 가족들도 흔쾌히 동의했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민주당은 중도층까지 챙겨야 하는 수권 정당이다. 그래서 윤석열정권 조기종식은 외치기 쉽지 않다"고 전제한 뒤 "조국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가 핵심"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이날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조국신당, 정당지지율 3위, 이준석-이낙연의 '개혁신당' 2배 가량 압도했다"고 강조했다.

위에 언급된 여론조사 꼿의 이번 조사이번 조사는 무선전화면접(CATI)과 무선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한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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