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해외에선] “강제결혼 등 현대판 노예 4천만여명, 신기술이 해결한다” - WEF
[SE-해외에선] “강제결혼 등 현대판 노예 4천만여명, 신기술이 해결한다” - WEF
  • 이로운넷=이정재 시니어 기자
  • 승인 2019.05.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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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블록체인·AI 등 첨단기술 활용으로 노예제의 악순환 끊을 수 있어
레윈 HPE부회장 "대기업·시민사회가 적극 나서야"
노예제로 고통받는 4천만명중 71%가 부인과 아동들이다/ 사진제공=로이터
노예제로 고통받는 4천만명 중 71%가 부인과 아동들이다./사진제공=로이터

세계경제포럼(WEF)지는 현대 노예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시민사회가 현대 기술력을 동원해 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하는 HPE사 레윈(Ed Lewin) 국제협력 사업부부회장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지난 4월호에 실린 기고문에서 레윈 부회장은 “현대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최신식, 최근, 선선함, 최첨단의 의미를 지닌 긍정적인 용어지만 이를 노예라는 단어와 병치시켜보면 감금, 속박, 학대와 억압이라는 가장 시대에 뒤 떨어진 말”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21세기에 노예제는 분명 정신 이상자나 독재자들만이 동의하지만, 슬프게도 지구가족 4천만 명이 노예제에서 신음하고 있고 거기에는 4천만 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과 산업계, 정부의 노력에도 현실은 그렇다고 우려했다.

그가 지적한 현대의 노예제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어떤 사람(노예)들은 여러 범주가 겹쳐 있다고 적시했다. 강제 노동, 사채 속박, 인신 매매, 강제 결혼, 아동 노예, 그리고 그들의 부모가 붙잡혀 노예가 되었기 때문에 노예로 태어난 아이 등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특히, 그는 “현대의 노예제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포함되지만, 그 4천만 명 중 부인과 소녀들이 71%를 차지하고 있고, 강제노동에 2500만 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토로했다.

세계 분야별 노예추정치/이미지제공=ILO
분야별 강제노동추정치/이미지제공=ILO

레인 부회장은 국제노동기구(ILO)가 5년 전 강제노동과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만든 협약을 제안했을 때, 많은 정부가 이에 비준하여 시행하지 않았음을 비판했다. 당시 G20 중 불과 4개국(아르헨티나, 프랑스, 러시아, 영국)만 동의한 것. 그는 “사람들을 속박에서 해방시키는 것보다 입법 의제에 더 중요한 다른 것이 있었던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민사회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상기 시켰다. 그는 “시민사회를 '제3 섹터' '사회적 분야' 또는 '봉사자 영역'이라고 부른다”며 “시민 사회는 다양한 집단, 연합 그리고 NGO를 포함하고 그들의 복합적인 목표는 정부로 하여금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고, 인권 로비, 재난 발생시 동원 그리고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라고 역할을 규정했다.

그에 따르면 소규모 온라인 캠페인에서부터 국제 사면 위원회와 그린피스 같은 거대한 규모에 이르기까지 시민사회는 약 5400만 명의 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3억5천만 명의 국제 자원봉사자를 보유하고 있다. WEF도 시민사회 단체의 활동을 가속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회부문의 변혁과 신흥기술의 활용 편입 등을 지원하기 위한 다부문 플랫폼인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시민사회준비기구(PCSF)’를 창설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그는 적시했다.

하지만, 그는 세계 노예지수(Global Slavery Index)를 들어 일부 나라들은 현대 노예 제도를 다루는 문제에 역행하고 있음를 보여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세계노예지수/ 도표제공=WEP
세계노예분포도/ 이미지제공=WEF

그는 “국제사회는 그 정부들의 잘못된 조치를 지적해야 하고 이해 당사자들은 현대 노예제와의 싸움에서 '알아서 행동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우선 사실을 인정하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고 주장하며, 대기업이 좋은 제도를 도입하는 관행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자신이 속한 HPE사를 예로 들었다. HPE사는 공급망 전반에 걸쳐 더 나은 기준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 노력해 왔는데, 외국인 이주노동자 고용 표준에서 적용하고 있는 '고용주 지불원칙'을 한 예로 제시했다. 그는 “어떤 노동자도 일자리를 얻기 위해 자신이 비용을 지불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단순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레인 부회장은 이어 “개별 기업의 노력에서 나아가 올 1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현대 노예무역을 정복하는 수단이 돼야한다는 논의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IT기술이 현대판 노예제를 없애는데 활용되는 사례를 제시했다. 디지넥스(Diginex)가 사용하는 블록체인은, 오염되지 않은 정보를 기록하고 보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휴대 전화의 간단한 사용으로 작업자의 조건에 투명성을 가져다 준다. AI를 이용한 매리너스 분석(Marinus Analytics)을 하는 사회적기업의 서비스는 인신매매 피해자를 가려내는 데 도움을 준다.

레윈 부회장은 “오늘날 자행되고 있는 노예제에 대항할 획기적인 해결책을 빨리 개발해야 한다”며 “노예제의 악순환을 깨기 위해 이러한 도구들을 더 빨리 실행할수록, 우리는 고개를 들고 세상에 진정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https://www.weforum.org/agenda/2019/04/technology-can-help-us-end-the-scourge-of-modern-slavery-here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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