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생유통지원센터 더담지(이하 더담지)는 지난 2019년 12월 개소했다.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판로 확대를 위해 전국에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 6곳이 운영 중인데, 인천이 처음이다.

인천상생유통지원센터는 다른 지역의 유통지원센터들과 운영방안을 공유하며,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판로지원, 교육, 체험, 컨설팅 등 사회적가치확산을 실현하는 지역거점 센터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더담지(인천상생유통지원센터) 박웅성센터장(좌)과 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2기(우)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공감기획단 2기
더담지(인천상생유통지원센터) 박웅성센터장(좌)과 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2기(우)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공감기획단 2기

더담지는 박웅성 센터장이 총괄해 운영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두레생협에서 20년간 실무자 및 상무이사로 재직하고 더담지 개소할 때 합류했다. 더담지 이야기를 듣고 싶어 박웅성 센터장을 만났다.

제물포역2번출구에 위치한 더담지 상설마켓에서 판매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제공=인천상생유통지원센터 더담지
제물포역2번출구에 위치한 더담지 상설마켓에서 판매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제공=인천상생유통지원센터 더담지

“확고한 목표는 입점기업의 매출을 올리는 것입니다.”

더담지는 입점 사회적경제기업들의 매출향상을 위해 ▲판로지원 ▲교육 ▲공공구매 연계 ▲컨설팅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인천 제물포역 2번 출구 옆에는 더담지 카페와 상설마켓 매장이 있다. 48개 기업이 입점했으며 약 370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ICT융합 3D프린팅협동조합과 함께 아이들이 3D펜 체험을 하고있다. / 제공=인천상생유통지원센터 더담지 제공
ICT융합 3D프린팅협동조합과 함께 아이들이 3D펜 체험을 하고있다. / 제공=인천상생유통지원센터 더담지 제공

사회적경제기업과 제품 홍보를 위해 여러 활동을 진행한다. 제물포역 북광장에서 열리는 제물포더담지마켓, 미추홀구청에서 진행하는 아트마켓 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여한다. 더담지 센터에서는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실에서 시민들이 소비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컨텐츠들을 제공한다. 카네이션 만들기, 3D블록펜 체험, 디퓨저 만들기 등 남녀노소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시민들이 사회적경제기업들과 가까워 지게끔 하기 위함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사회적경제 기업과 제품을 홍보하며 주목받지 못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을 알리고 있다.

공공구매는 공공기관들이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것이다. 청소, 건물하자보수 등 서비스를 계약하는 것도 포함된다. 공공구매 활성화를 위해 인천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연계해 공공구매 설명회를 진행하며, 사회적경제기업에 상세페이지 제작 및 제품 컨설팅과 입점 판매 등을 연계해주고 있다.

더담지 카페에서 사회적경제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썹(HACCP)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제공=인천상생유통지원센터 더담지
더담지 카페에서 사회적경제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썹(HACCP)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제공=인천상생유통지원센터 더담지

또한 해썹(HACCP)교육, 홈쇼핑 입점 교육 등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전문 강사들을 초빙해 위생과 식품제조에 필요한 해썹인증방법, 위생교육, 상품고시 등 사회적경제기업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홈쇼핑 입점 관계자들을 초빙해 입점 방법 및 판매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가장 큰 보람은 사회적경제기업의 매출이 오르는 것입니다”

더담지의 목표는 입점기업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매출이 올라야 사회적경제기업의 자생력이 커지고 지속가능한 사회적가치를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매출을 말하자면 인천시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을 올렸다.

더담지는 입점수수료가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서비스 향상을 위해 바코드시스템을 도입했다. 다른 민간기업제품과 같이 현금없이 포스기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포스기에서 결제된 제품의 구매액은 카드수수료를 제외하고 3~4일 내에 고스란히 입점 기업인 사회적경제기업에 이체된다. 

박 센터장은 “사회적 경제기업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고 말하면서 생협에서의 에피소드를 말했다. 강화 쑥을 가공하여 건강식품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이 있었다. 판로가 없어 문을 닫을 지경이었으나 제품 경쟁력이 좋아 생협에 입점하여 판매하였다. 그 결과 매출액이 단일제품으로 ‘억단위’로 판매하는 사례로 있었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박 센터장은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행정안전부에 제안했다. 박센터장은 “서로의 제품들과 시스템을 비교하고 공유하며 더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사회적경제는 제품군이 다양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타 지역의 자원도 공유하고 기업도 공유하여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 박 센터장은 타 지역의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들과 함께하는 특별판매전을 생각하고 있다. 또 홈플러스 온라인 마켓에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을 입점시켰으며 홈플러스 담당자도 수락했다. 가시적인 결과는 가을쯤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사회적경제 3법(사회적경제기본법안, 사회적경제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안)이 제정돼 공공기관의 공공구매 의무 비율이 확장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어려움이 있지만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박 센터장은 더담지센터를 운영하며 어려운점으로 인력과 예산의 부족을 꼽았다. 더담지는 시의 예산을 받아 운영된다. 박센터장은 “사회적경제가 성장하려면 예산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담지는 작년에는 2명, 올해는 3명으로 운영중이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활동제한과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타격을 말했다.

그럼에도 박센터장은 “더담지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의 가치들을 담고 담고 또 담고 싶다. 그래서 인천상생유통지원세터를 더담지라고도 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다고는 하나 그래도 열심히 해야 한다. 저희도 열심히 뒤에서 지원하겠다. 힘내시고 파이팅”이라며 독자와 사회적경제기업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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