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약은 새치를 감추기 위한 용도로 쓰이고, 머리색을 바꾸는 패션 아이템으로 전 연령층에서 꾸준히 판매되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초기 새치를 잡는 2030 젊은 세대 등 ‘셀프 새치 염색족’도 부쩍 늘었다. 이런 시장의 흐름 속에서 건강하고 간편한 염색약을 만드는 예비사회적기업 ‘캔디스피드코리아’ 전영춘 대표를 만났다.

인터뷰중인 전영춘대표.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인터뷰중인 전영춘대표. 사진=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Q. ‘캔디스피드코리아’는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주세요.

A. 이제 3년차에 들어가는 회사로, 2020년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신생기업입니다. 기존 염색약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염색약을 판매·수출하는 기업입니다.

Q. 기업 이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A. 우선 ‘캔디’는 ‘들장미소녀 캔디’에서 따왔어요. 캔디의 노란 머리색이 예쁘잖아요? 거기서 따왔어요. ‘스피드’는 말 그대로 1분 만에 염색이 되는 제품이니까, 빠르게 염색된다는 의미를 담아서 지었습니다.

Q. ‘캔디스피드코리아’의 마케팅 전략도 궁금합니다.

A. 해외수출에 주력하고 있어서 국내 마케팅은 아직 약해요. 국내 영업은 주로 오픈마켓을 이용합니다.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 하는 박람회나 행사에서도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요. 국내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만큼 내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예정이에요.

Q. 어떻게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 받았나요?

A.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복지관 같은 곳에서 하는 봉사활동을 했어요. 그러다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한 염색약을 만드는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55~60세 중장년층 경력단절 여성들을 우선 채용했고, 이를 통해 일자리제공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았습니다.

캔디스피드 염색제 모습 /사진제공: 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Q. ‘캔디스피드코리아’ 염색제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A. 강점은 크게 3가지에요. 빠르게 염색이 되고, 자극이 거의 없고, 냄새가 안 난다는 점이죠. 1분 만에 염색이 되는 제품이고, 자극이 없어서 머릿결과 두피에도 안전합니다. 샴푸를 몇 번씩 하지 않아도 문제 없습니다. 염색약 냄새가 독한데 저희 제품은 냄새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한 번만 딱 써보면 제품 좋은 건 누구나 다 아세요. 확실히 다른 일반 염색약과는 다르다는 것을요. 그래서 재구매율이 무척 높습니다.

Q. 해외 수출까지 가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A. 직원들과 함께 발로 뛴 게 성공의 요인입니다. 외국에 시장조사 나가는 프로그램 있으면 지원해서 직접 갔습니다. 직원 한 명이 외국어를 잘 하거든요.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서 회의도 하고, 발품 팔고 했던 게 컸어요.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이었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수출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시장조사를 나가려고 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직접 오고가는 것이 어렵다 보니, 화상미팅을 요청해서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에게 연락해보고 있습니다.

사업내용을  설명 중인 전영춘대표/사진제공: 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Q. ‘캔디스피드코리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무엇보다 매출을 늘리는 게 최고 목표입니다. 기업이 성장해야 고용을 유지할 수 있고, 더 많은 경력단절자 분들을 고용할 수 있으니까요. 기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수준이 되면,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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