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5일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개최된 대전 컨벤션센터에 가게 됐습니다. 도착과 동시에 에스컬레이터 주변을 가득 메워 싼 사람들의 인파로 이곳에 요즘 말로 ‘핵인싸’가 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분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었습니다. 

사람들과 같이 한참을 기다리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대통령이 내려오셨고, 엄청난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사회적경제 행사에 대통령이 직접 오셨다는 감사함과 그 자리에 제가 있다는 감격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대전에 간 이유는 올해 사회적기업 ‘명랑캠페인’이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정말 기대가 단 ‘1’도 없었는데, 명랑캠페인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에서 명랑캠페인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심사를 본 단계별 심사위원들이 명랑캠페인을 굉장히 칭찬해주셨고, 최종 수상자가 됐다는 이야기를 건네 들었습니다. 

지난 5일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은 사회적기업 '명랑캠페인'.

잘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우리를 힘껏 응원해줬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일하기 싫은 시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얼마나 많았는데…’라는 여러 가지 벅찬 감정을 안고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시상식장에는 명랑캠페인의 수상을 축하해 주기 위해 서대문구 문석진 구청장님을 비롯해 10여 명의 공무원들이 자리를 지켜주고 계셨습니다. 무척이나 쑥스러웠지만 대전까지 와주신 구청 직원들이 너무 고마웠고, ‘아… 우리 정말 괜찮은 회사인가 봐’를 끊임없이 되새기며 리허설을 마쳤습니다. 

표창을 받을 때 설레고 떨렸는데,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님은 ‘미소 장착 인형’처럼 잘 웃어주시는 분이셨습니다. 이날 같이 수상한 분 중에는 아는 분도 계셔서 서로 기쁨을 나눴고, 수상의 감격만큼이나 시상식의 순간들이 하나하나 즐겁고 좋았습니다.

지난 2015년 창업한 후 명랑캠페인은 미혼모, 독거남, 장애 청소년 등 사회적약자를 위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들며 사회변화, 인식개선에 힘써왔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썩 잘해온 회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사회적약자의 목소리, 지역의 숨은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사회적가치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의 감사함을 동력으로 저는 계속 열심히 사업을 할 것이고, 제대로 일하는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입니다. 소리 없이, 그리고 언제나 명랑캠페인을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호진 명랑캠페인 대표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