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통령부터 대전선언문까지...민관, 사회적경제 활성화 의지 돋보였다
(종합)대통령부터 대전선언문까지...민관, 사회적경제 활성화 의지 돋보였다
  • 이로운넷=박유진/라현윤 기자
  • 승인 2019.07.08 0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사회적경제박람회]17개 정부 부처-300개 사회적경제 조직 참여...문재인 대통령 첫 참여
5만여 명 참여...사회적경제 활성화 의지 담긴 ‘대전 선언문’ 채택
올해 2회를 맞은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대전 선언문'을 선언했다./사진=이로운넷

"사회적경제 3법*이 오랫동안 국회에 계류돼 있습니다. 국회의 협조와 조속한 처리를 바랍니다.
그 누구도 희망으로부터 소외돼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변함없이 노력하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 5일 2회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식 축하 연설 중)

*사회적경제3법: 사회적경제 기본법(윤호중 의원 발의), 공공기관의 사회적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김경수 의원 발의), 사회적경제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특별법(서형수 의원 발의)

 

5만 여명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룬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7일 폐막했다. 이번 박람회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된 사회적경제 최대 규모 행사로 지난해 대구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행사다.

올해는 ‘사회적경제, 내일을 열다’라는 슬로건 하에 진행됐다. 특히 개막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계획을 설명하고, 국회와 지자체 등의 협조를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박람회는 2017년 대비 2018년 공공구매 실적 1365억 원 증가, 4대 사회적경제기업 취업자 수 12만 명 돌파, 정책금융 지원 목표 대비 94% 초과 달성 등 사회적경제 성장세 위에서 열리는 행사라 그 의미가 더 컸다. 

또한 개막식에서는 사회적경제를 대표하는 8인(△변형석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상임대표 △오인숙 한국자활기업협회 회장 △손종현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상임대표 △김미정 공동추진위원회 위원장 △유영우 사회적경제연대회의 상임대표 △김대형 한국마을기업중앙협회 회장 △김윤식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 △송경용 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이 무대로 나와 ‘2019 사회적경제 대전 선언문’을 선언했고, 이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서명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강력한 의지가 돋보이는 행사였다.  

# 사회적경제 박람회 참석한 첫 대통령...정부 적극 지원 의지 보여

올해 박람회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장내가 인산인해를 이뤘다./사진=청와대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이슈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이다. 사회적경제기업 종사자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에 대통령이 직접 모습을 보인 건 드문 일이다.

문 대통령은 개막식 연설에서 “정부는 사회적경제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사회적경제비서관 신설, 일자리위원회에 사회적경제 전문위원회를 두었다”면서 그동안의 노력을 언급하며 "사회적경제 성장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혁신타운 조성, 공공기관 평가 항목에 사회적경제 제품 구매 반영, 금융지원 67% 확대,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계획 등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막식 참석 후에는 직접 전시홀을 돌며 사회적기업 제품·서비스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고 사회적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이번 박람회는 정부 17개 부처가 참여한 대규모 행사로, 주요 부처 장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 중소기업벤처부 박영선 장관, 교육부 유은혜 장관이 박람회에 직접 방문해 시민들, 기업 대표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장관은 ‘사회적기업 유공자 포상 및 타운홀 미팅’에서 사회적기업 인증제 개편에 따른 지원 방식 변화, 공공기관-사회적경제기업 수의 계약 금액 한도 상향, 사회적경제 교육 강화 등 정부가 사회적경제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정책을 설명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사회적경제 한 관계자는 "대통령은 물론 주요 부처 장관들이 함께 박람회장을 방문한 것을 보며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느껴졌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 5만여 명 참가...지역 기반 전국 통합 박람회로 자리매김

대전 사회적경제박람회에는 4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해 사회적경제를 체험했다./사진=이로운넷

이번 박람회 규모는 작년 대구에서 열린 행사보다는 작았다. 대구에서는 기업관에 345개 기업·단체가 참여했지만, 올해는 사회적기업 41곳, 마을기업 32곳, 소상공인 협동조합 15곳, 자활기업 21곳, 사회적농장 9곳, 협동조합 32곳 등 150여 부스 내외로 줄었다. 줄어든 규모는 상관없었다. 사회적경제 영역 종사자, 정부 관계자, 대학생, 일반인, 외국인 등 총 5만여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첫날에는 언론과 지역민들의 집중관심을 받아 사회적경제 알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가 ‘대전 방문의 해’인 만큼 이번 행사에서는 대전지역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5일에는 ‘사회적경제 현장 속으로 보GO, 체험하GO 씽’ 버스 투어가 무료로 진행됐다. 대전광역자활센터가 주최했으며, 사전 신청한 시민 약 120명과 사회적기업 ‘마당패 우금치,’ 자활기업 ‘착한누룽지,’ ‘대전화원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민들레의료생협’ 등 대전 내 사회적경제기업과 관광명소를 방문했다. 버스 투어를 진행한 황성훈 팀장은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청년 협동조합 ‘명랑핫도그’ 본점을 방문해 직접 시식해보고 이야기를 듣는 등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람회 개최를 기념하는 음악회도 열렸다. 하나은행은 대전광역시와 함께 대전엑스포시민광장 특설무대에서 ‘KEB하나 대전사랑 푸른음악회’를 진행했다. 에이핑크, 장범준, 업텐션, 송가인 등 인기 가수들이 등장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박람회가 대전에서 성공적으로 펼쳐진 것은 대전 사회적경제인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값진 결과"라며 "사회적가치 실현과 지역 성장의 선봉에 사회적경제기업이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사회적경제&가치관'이 마련되어 많은 공공기관들이 참여해 사회적경제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 해외 진출, 금융, 유통 관련 상담관도 운영했다. 이는 공공기관들의 사회적가치 활성화 노력에 사회적경제가 힘을 보태면서 이후 사회적경제의 저변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역기반·민간주도·정부뒷받침' 3가지 원칙 박람회에서도 구현돼야  

다양한 성과에도 일부에서는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관 중심의 행사'로 치중되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번 박람회는 행사장 공간이 협소한 이유로 대전컨벤션센터와 대전무역전시관으로 나눠져 전시관이 마련됐다. 공공부문, 금융기관, 대기업(현대차, LG, KT) 등의 부스가 차려진 대전컨벤션센터(사회적경제&가치관)는 부스 공간도 넓고 제반 환경이 쾌적한데 반해,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들이 전시·판매된 대전무역전시관(상품존)에는 총 150개의 부스가 한번에 밀집돼 부슨 운영자도 시민들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부스에 참여한 한 사회적경제 관계자는 "날씨가 너무 더운데 돔 건물이다 보니 더 덥고 부스 간 간격도 좁아서 불편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및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행사에 참여하면서 정작 행사의 주인공인 사회적경제인들이 뒷전이 됐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사회적경제 한 관계자는 "대통령 경호 등 의전을 고려했더라도 민간 주도인 만큼 개막식 현장에 사회적경제인들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개막식 현장에는 사전 등록을 통해 비표를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른채 방문했다 돌아서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현장에 대한 이런 평가는 민관 공동과 협력은 관 주도나 관 중심과는 다름에도 정부가 참여하면서 정부 관점의 관행이 앞서는 식으로 갈 수밖에 없는 한계를 보인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박람회에 참여한 지역 사회적경제조직의 한 대표는 "지역 중심의 통합박람회에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걸어 의미가 커졌지만, 지금 모습이 사회적경제의 진정한 축제의 모습인지는 고민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 기반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이런 노력을 뒷받침하는 3가지 원칙이 좀 더 구현되는 방향으로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