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을 연결하여 강하게 만드는, 연결자로서의 역할을 중요시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작은 힘을 강한 팀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소상공인이 온라인매출을 늘리는데 도움될 수 있게끔 방법을 모색중에 있으며 오늘의 토크콘서트를 통해서 함께 소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 일성이다. 

5일 대전에서 열린 대한민국사회적경제박람회에서 소상공인진흥공단과 소상공인협업아카데미가 공동 주최한 소상공인협동조합 토크콘서트 'COOP UP' 현장에서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경제 내일을 열다’ 주제로 열린 박람회의 부대행사로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마련됐다. 박 장관을 비롯해 조봉환 소상공인진흥공단이사장 및 100여 소상공인이 참여했다.

독일 협동조합의 사례를 발표한 린데만씨는 “독일은 99.6%가 중소기업이며 BMW, 벤츠, 아디다스 등 대기업들은 한 분야에 집중하는 반면 한국의 대기업은 업종이 너무 다양하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구소상공인 관계자는 “다니엘 린데만씨가 말한 것처럼 독일의 아디다스사의 경우 신발제조 한 품목에 사활을 거는데 반해 한국의 대기업은 오리발경영에 너무 화가 난다”는 푸념으로 답했다. 린데만씨는 이에 “아디다스사가 빵집운영한다고 선언하면 독일 정서상 맞지 않을 것"이라며 "독일은 라인강의 기적을 이룰때도 한국처럼 대기업에 의존하는 경제발전이 아닌 소기업을 발전시키는 역사적 배경이 남다르다”고 답했다.

우수 소상공인 사례발표에서는 이진경 대한한약협동조합 이사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 이사장은 “2008년 한약재 원산지 변조문제와 품질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동종업계 모임의 시작으로 출발한 우리 조합은 강원도 정선, 경북 영주, 충북 청양, 전남 담양, 화순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한약재를 공동구매하였다”며 "2013년 협동조합으로 전환해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10년 넘게 조합원 모두가 참여하는 매달 정기월례회의를 통해 단순 조합원이 아닌 끈끈한 연대가 이뤄진것”이라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대한민국 제1호 국산한약재전문 GMP인증제도를 도입한 협동조합으로 50억매출액과 100여종 생산품목을 갖추는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협동조합이 발전하기 위해 정부지원금이 필요한가라는 청중의 질문도 나왔다. 이 이사장은 “협동조합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원이 필요하자만 지원금은 조합에 살을 붙이는 정도이지 그 이상은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지원금이 주 운영비로 채워질 경우 주객이 전도돼 실질적인 운영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지원과 담당자는 “홍보, 마케팅, 장비 등 앞으로 소상공인이 꼭 필요한 자금이 운용될 수 있도록 바우처제도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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