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넷 = 이정석 기자
조국 대표가 이끌고 있는 조국혁신당(조국신당)이 비례대표 투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10 총선 지역구 투표 정당으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토마토가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지지할 정당을 물었더니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9.4%, 민주당 주도의 '비례연합정당'은 25.1%로 조사됐다.
조국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21.0%로 같은 조사기관의 2월4주 차 조사(9.4%)보다 두 배 이상 많아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은 5.3%, 녹색정의당은 2.1%였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에서 2주 새 정당 지지율이 2배 넘게(9.4%→21.0%) 오른 것으로 민주당이 윤석열정부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공천 파동을 겪자 조국혁신당이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4·10 총선에선 비례정당들과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조국 대표는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일대일 구도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진보진영 유권자들이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이라는 구도에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미디어토마토는 민주당에 대한 반사효과로도 해석했다. 즉 민주당이 연이은 현역 의원 탈당과 지도부에 대한 비토 등 공천 파동을 겪자 민주진보세력 안에서 피로감과 실망·반감 등이 커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선 민주당에 대한 4050세대와 텃밭 호남에서의 민심 이탈이 눈에 띈다. 비례정당 지지율 추이를 보면, 2주 새 비례연합정당의 지지율은 29.6%에서 25.1%로 4.5%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령별로 4050에선 16.8%포인트나 감소했고, 권역별로 호남에선 9.8%포인트 빠졌다.
한편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지를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이란 응답이 44.5%, '국민의힘' 41.2%로 집계됐다. 이어 개혁신당 3.8%, 새로운미래 3.1%, 녹색정의당 1.0%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2일과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임의전화걸기(RDD)·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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